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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DB |
수시모집을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 수시 선발의 주요 변화와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의대 수시 모집인원, 전년 대비 1003명 줄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총 3123명으로, 수시 2115명(67.7%), 정시 1008명(32.3%) 규모다. 전년인 2025학년도보다 전체적으로 1487명이 줄었으며, 이 중 수시 모집에서만 1003명이 감소했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2025학년도에 확대된 선발 비율(60% 이상)이 올해도 유지된다. 모집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도 비율이 유지되면서, 수도권 학생 입장에선 지원 기회가 더욱 제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전국 26개 의대 기준 총 1215명이며, 수시 978명, 정시 2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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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제공 |
모집인원이 줄면서 입결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2개년의 흐름을 보면, 모집인원 증감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긴 어렵다.
비수도권 교과전형(일반)의 경우, 2025학년도 입결(70%컷 기준)은 2024학년도보다 대체로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으나, 수능최저 충족률 감소와 충원율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경상국립대는 2025학년도에 선발인원이 16명으로 5명 증가했지만, 입결은 1.14등급에서 1.57등급으로 하락했다. 수능최저 충족자는 104명에서 66명으로 줄었고, 실질 경쟁률은 1.69대 1에 그쳤다. 이처럼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면 충원 인원이 늘고 입결은 더 내려갈 수 있다.
지역인재 교과전형은 입결 하락이 더 두드러졌다. 2025학년도에는 계명대를 제외한 전 대학에서 입결이 하락했으며, 충원율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인재로 지원한 수험생이 타 대학 일반전형에서 최종 합격하며 빠져나간 영향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지표보다는 학생부 전반을 반영하는 정성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모집인원 증감이 입결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하지 않다.
아주대는 2025학년도 선발인원이 전년보다 20명 늘었지만, 70%컷 기준 합격 등급은 오히려 2.02등급에서 1.34등급으로 올랐다. 반면 최저 합격자 교과등급은 3.0등급으로 내려갔다(2024학년도 2.49등급). 모집인원 증대가 반드시 입결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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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제공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는 모집 규모가 2024학년도와 비슷하므로 해당 연도의 입결을 참고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어디가'에 게시된 70%컷이나 50%컷만 보지 말고, 대학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수능최저 충족률, 예비순위, 최저 합격자 성적 등 세부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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