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분기 수출 소폭 감소... 미국 상호관세 한미 정부 협상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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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2분기 수출 소폭 감소... 미국 상호관세 한미 정부 협상 결과 주목

대전·세종·충남 2분기 수출 1년 전보다 1.5% 감소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본격 시행에 반도체 증가
8월 1일부터 자동차 상호관세 여부 따라 큰 영향

  • 승인 2025-07-29 16:52
  • 수정 2025-07-29 16:53
  • 신문게재 2025-07-30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수출1
세종수출1
충남수출1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충청권 자동차 부품 수출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이 반도체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지만, 8월 1일 예정된 한미 정부 간 통상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하며 전국 수출 증가율인 2.1%보다 낮은 실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2024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이번 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11억 8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연초류(+156.4%), 농약(+77.6%), 화장품(+73.7%), 고무플라스틱가공기계(+303.2%)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집적회로반도체(-31.5%), 우라늄(-26.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2%), 아랍에미리트연합(5.7%), 베트남(32.3%) 수출이 증가했다. 대 베트남은 농약(200.0%), 집적회로반도체(66.2%)가 수출을 견인했다.



세종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했다. 수출은 37.2% 감소한 3억 5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 최대 수출 품목인 합성수지(-98.0%)가 크게 감소해 지역 전체 수출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쇄회로(-14.8%) 품목의 수출도 함께 줄었고, 무선통신기기부품(78.7%), 의약품(25.8%), 화장품(66.3%), 계측기(248.8%) 등은 증가했다. 세종의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이 미국에서 무려 2565.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0.2%), 미국(-78.7%), 대만(-6.6%) 수출이 감소했으며, 프랑스(91.1%), 멕시코(32.3%)는 증가했다. 미국 수출 감소는 합성수지(-99.9%)의 영향이 컸으며, 프랑스 수출은 의약품(+68.9%), 화장품(+404.8%)이 증가를 견인했다.

충남 수출도 감소했다. 수출은 1.0% 줄어든 226억 달러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3.8%), 제트유 및 등유(11.9%)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평판디스플레이(-21.6%), 경유(-5.1%), 합성수지(-2.2%) 등 주요품목 다수의 수출이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는 베트남(22.9%), 대만(47.0%), 미국(67.8%) 수출 호조로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5.6%), 중국(-9.4%), 홍콩(-17.7%)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미국(12.6%), 대만(33.7%)은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본격 시행되며 충청권 2분기 미국 수출은 전산기록매체(5.0%)와 집적회로반도체는(+67.9%) 수출 확대로 4.8%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추가관세 25%가 지난 5월 3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수출이 6.7% 감소했다. 한국은 8월 1일부터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으며, 우리 지역 미국 수출은 2024년 기준 연간 131억 달러 규모, 전체 4위의 13.2%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한·미 정부 간 통상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산업의 구조적 개선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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