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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위해선 학년제 학칙을 학기제로 전환하고, 미이수 학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대학별 학칙 개정은 교무위원회 또는 학무회의, 평의원회 등 대학 내부 심의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간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유급 구제를 위한 학사 유연화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일부 의대에서는 2학기 복귀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건양대는 의대생들의 학업 의사를 확인한 뒤 1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기말고사에서 시험지를 백지로 제출해 유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은 재시험을 통해 유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구체적 학사 조정안을 검토 중이고, 학칙개정은 8월 초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재시험에서도 백지를 내거나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은 계절학기 활용을 내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충남대의 경우 교육부 방침에 따라 복귀 의대생들의 2학기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학사 운영 방식과 학칙개정 일정 등은 아직 조율 전이다. 본과 4학년은 8월 말, 3학년은 9월 초 학사 일정이 끝날 예정이어서 성적이 확정된 후 유급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학칙개정을 위해선 학무회의와 평의원회 등을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혜 논란과 형평성 문제 등 학내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수업 미참여 의대생들이 대부분 돌아오겠다고 희망했다"라며 "2학기 복귀를 위한 수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0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전체 대상자의 약 45% 수준인 1450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과 3·4학년을 위한 추가 국시 시행 방침이 알려지면서 국시 일정도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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