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①

  • 정치/행정
  • 대전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①

5차국가철도망계획 연말고시 앞 지자체 경쟁 후끈
수도권 철도밀도 비수도권 3배↑…양극화 '부채질'
KTX 분기역 지위 놓쳐 '철도 도시' 대전 위상 추락
대전 재도약 충청광역철도 거점 육성 여부에 달려

  • 승인 2025-07-31 16:54
  • 신문게재 2025-08-0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img_050101_2024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제공은 국가철도공단 홈페이지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을 앞두고 대전의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수도권 중심 철길… 이제는 지역 거점 중심으로

② 충청권 메가시티 마중물… 광역 철도 조성 속도 내야



③ 고속철도는 충청 수부도시 대전 중심으로 풀자.

④ 멈춰선 '세종역'은 필요한가.

⑤ 철도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올해 연말 고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 등 전국 각 시·도의 철도망 구축을 위한 우선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중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12월 고시할 예정이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서는 국토부에 총23개 철도 사업을 건의했고, 해당 사업의 국정과제 반영 및 국교부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대전은 '동서고속선'(대전-익산)과 '대전문경선'(대전-점촌), '대전남원선'(대전-남원) 등 3개 노선을 건의했다.

전국에서 건의된 사업만 약 160개 사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사업비는 360조원 규모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철도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우며 대부분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상위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반영되어야 한다.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철도는 사람의 핏줄로 비유되는 도시기반시설이다. 핏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물질이 온몸에 원활하게 전달돼야 사람이 살이 찌고 풍성해지듯 사람과 물류가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철도가 한다.

사실 지금까지 철도는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철도망이 수도권 중심이기 때문이다. 경부선 중심 구조로 고착돼 있다. 더욱이 고속철도의 등장 이후 서울역·용산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이런 구조는 고속성과 정시성은 확보했지만, 국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능은 부족하다. '일일 생활권'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수도권 집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통계연보 2023'에 따르면 수도권 철도밀도는 비수도권의 약 3.1배(0.97km/㎢ 대 0.31km/㎢)에 달한다. 지역 간 연결성이 떨어져, '분기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경유해 우회하는 구조가 많았다. 대전도 고속철도 등장 이전에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철도도시'로 급성장 할 수 있었다. 하지만, KTX 고속철도 등장 이후 분기역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대전이 다시 한번 성장을 하려면 충청권 수부 도시인 대전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연결성을 높이는 철도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대의를 위해 철도의 연결 방향을 지역 간 연계를 큰 중심으로 놓고 '광역철도' 활성화에 힘쓰도록 해야한다. 충청권 내 광역철도 건설을 대전 중심으로 끌어와야 한다. 이와함께 충남, 충북, 세종의 연결은 물론 영호남과의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 간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을 갖고 있는 충북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 충북은 강호축 등 오송역을 중심으로 연결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는 "철도는 점과 선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교통 수단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좋은 재료"라면서 "단순한 경제성으로만 따지지 말고,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철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송촌에 7000세대 규모 선정한다
  2.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 토론회 화재 참사 애도…정책 경쟁도
  3. '20주년' 맞은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성료
  4. 대전 문평동 자동차공장 화재 참사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자들도 애도
  5.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1. "마지막 통화 아니었길 바랐는데" 대전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들 오열
  2. 희생자 신원확인·사고 원인규명 시작한다… 정부·경찰·소방·검찰 등 합동정밀 예정
  3. 대전 서구, 국제결혼 혼인신고 부부에 태극기 증정
  4. 대전 공장 화재 사망자 부검완료 신원 23일 확인 전망
  5. [문화 톡]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에 다녀와서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실과 충남도, 논산시, 방위산업 주력기업들이 논산과 계룡시, 금산군을 중심으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황 의원실은 24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K-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황 의원이 제안하고 주도한 이번 협약에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BIG 4' 체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충남도, 논산시가 참여한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도..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회식과 외식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예정된 행사를 잠정 보류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0일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는 회식과 행사 등을 취소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상을 시작했다. 지역의 한 기업은 예정됐던 신입사원 환영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회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하고 압수수색을 병행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찰 등 9개 기관 62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감식에는 유족 대표 2명도 참관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무너진 동관 건물 1층 엔진 밸브 생산 공정 부근을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해당 구역과 희생자 다수가 발견된 휴게 시설을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안전공업 본사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