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원도심 활성화 전략보고회…28개 사업·1590억 규모 실행방안 논의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원도심 활성화 전략보고회…28개 사업·1590억 규모 실행방안 논의

백강문화관·석탑로 특화가로·전국 대회 유치 등 구체적 프로젝트 제시

  • 승인 2025-08-12 10:33
  • 수정 2025-08-12 10:3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2.원도심 활성화 전략 보고회
부여군이 11일 '원도심 활성화 전략 보고회'를 열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11일 군청 본관에서 '원도심 활성화 전략 보고회'를 열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는 6월 충남연구원과 공동 개최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전략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논의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요 사업은 총 28개로, 총사업비 1590억 원 규모다. 세부적으로 ▲백강문화관 활성화 ▲석탑로 보행 중심 특화가로 조성 및 고도 공간 회복 ▲백제왕도 리브(Re:Ve) 백제왕도 활력 걷기 ▲전국 대회·행사 유치 및 원도심 소비 쿠폰 발행 등이 포함됐다.

박정현 군수는 "원도심은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부여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이 응축된 상징적 장소"라며 "사람의 힘이 도시 회복과 활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부여를 만들겠다"며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부여군은 7월 말 기준 총인구 58,797명 중 부여읍(원도심)에 17,685명, 전체의 3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부여읍은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등 다수의 백제시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잠재력이 높다.



이번 보고회는 부여군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인프라 정비를 넘어 문화·관광·상권 활성화를 결합한 종합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회복과 정주 인구 증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부여읍이 보유한 백제 문화유산과 역사적 정체성을 중심축으로 삼아, 보행 환경 개선과 문화 공간 확충, 전국 대회 유치를 통한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은 장기적인 파급력이 기대된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민간 협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지속성과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중간 점검이 필수다.

또한, 전국적으로 원도심 재생사업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부여'라는 비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2. 조국혁신당 내홍 점입가경...세종시당, 지도부 전원 사퇴 요구
  3. 2025년'대전시 건축상' 금상에 ㈜알피에스 둔곡사옥 선정
  4. [월요논단] 세금이 못하는 일을 해낸 고향사랑기부제
  5. [중도초대석]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모든 역량 쏟을 것"
  1. 대전 오류동 추돌사고 가해 차량 인도로 돌진… 2명 부상
  2. 독립유공자 현충원 묘역은 만장…해외 6인 유해 의사상자 부지에 '결례'
  3. [기고]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교육부 혁신이 필요하다
  4. 대전사회혁신센터, "붓으로 연 대전 0시 축제"… 붓글씨 퍼포먼스 눈길
  5. 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축제,  참가자의 눈과 귀, 입 사로잡았다

대전 0시축제, 참가자의 눈과 귀, 입 사로잡았다

2025 대전 0시 축제가 궂은 날씨를 잊게 하는 재미로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는 8일 개막 후 3일 동안 대전 0시 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잠정 87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8일 첫날에는 24만 7000명, 9일 32만 5000명, 10일 29만 4000명이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77만 9928명보다 1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족 및 단체 관람객이 늘어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K-POP 콘서트가 매년 최대 관람객이 집적되는 시간대였으나, 올해는..

국회세종의사당 설계공모 착수… 2026년 5월 밑그림 공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공모 착수… 2026년 5월 밑그림 공개

세종시 세종동 일대에 들어선 ‘국회세종의사당’의 밑그림이 2026년 5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가 11일 국회세종의사당 설계 공모 관리용역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면서다. 용역 수행업체는 (사)한국건축가협회로, 15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회세종의사당은 ‘국회법 제22조의 4와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세종시 세종동 일대에 들어선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후 설계 공모를 하고 2026년 5월까지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해 국민에게 국회세종의사당의 밑그림을 제시할..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장재원 신상 공개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장재원 신상 공개

대전 괴정동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피의자 장재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대전경찰청 누리집에 피의자 장씨의 이름과 나이, 정면·측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공고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0일 동안이다. 대전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했고 범행의 심각성, 피해의 중대함 등을 따져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7월 29일 대전 서구 괴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대전오월드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아이 시원해’ 대전오월드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아이 시원해’

  •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