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두려움과 긴장으로 가득했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고 하루 종일 돌보느라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한 명만 낳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육아의 고됨이 그녀의 마음을 단단히 묶어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둘째가 태어나고, 그 생각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언니와 동생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녀의 마음 한쪽이 따뜻하게 녹아내렸다. 둘째가 가족에 가져다준 것은 단순히 한 명의 가족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웃음소리와 사랑의 온도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둘째를 낳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이제 셋째를 품고 있는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보다 기대가 더 크다. 뱃속의 아이가 언니 둘과 함께 뛰어놀고 웃으며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을 상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세 아이가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 서로 손을 잡고 속삭이는 장면이 그녀의 마음속에 그려진다.
물론 육아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다. 힘든 순간도 지치는 날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감싸 안을 만큼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크고 깊다. 새 생명을 품고 기다리는 이 시간은 그녀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그녀는 오늘도 아이의 태동을 느끼며 속삭인다. "엄마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너를 사랑해."
이 여성의 이야기는 육아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경험은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으며,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기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가족의 사랑은 육아의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염효신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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