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1만명당 사망자 비율 OECD 경제10대국 평균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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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 1만명당 사망자 비율 OECD 경제10대국 평균 두 배 넘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발간
1.59퍼밀리야드, 평균 0.78보다 두 배 넘어
"안전 문화 혁신을 통해 기반 마련 필요"

  • 승인 2025-08-17 11:1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건설업 사망
2023년 기준 OECD 경제 10대국 전체산업 및 건설산업 주요 사망사고 지표. 사진=건산연 제공.
국내 건설업 근로자 1만 명당 사고 사망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10대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대한민국이 1.59퍼밀리아드(만분율·이하 단위 생략)로, OECD 경제 10대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캐나다(1.08), 프랑스(0.97), 미국(0.96), 이탈리아(0.92), 스페인(0.72), 일본(0.68), 호주(0.34), 독일(0.29), 영국(0.24)의 순이었다. 10개국의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 평균 수치는 0.78로, 한국(1.59)이 2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수치가 가장 낮은 영국과 비교해서는 6.6배로 높았다.

아울러 같은 해 건설업을 포함해 한국의 전체 산업 사고사망만인율은 0.39로, OECD 경제 10대국 중 캐나다(0.50)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미국(0.37), 프랑스(0.35), 이탈리아(0.20), 스페인(0.17), 호주(0.14), 일본(0.13), 독일(0.07), 영국(0.04)의 순이었다. 10개국의 전체 산업 사고사망만인율 평균은 0.24로, 한국이 약 1.6배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수치는 안전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영국과 비교하면 약 9.8배에 달했다. 한국을 포함해 10개국 모두 건설업의 평균 사고사망만인율(0.78)이 전체 산업 평균치(0.24)보다 약 3.3배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에서도 건설업은 다른 산업보다 위험한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내 건설업의 사고 저감을 위해서는 건설업과 전체 산업 간의 안전 수준 격차를 줄이는 산업 차원의 전략, 국내 전체 산업의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전략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산업 차원에서 건설업은 옥외 작업, 근로자 고령화, 사업 구조의 복잡성 등 다양한 변수로 위험 요인이 많고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일상 속 생활 습관부터 안전을 고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회 전반에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도록 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 현장을 포함한 가정·학교를 아우르는 전 생애 주기 안전 문화 혁신을 통해 안전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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