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권태응 동시길' 조성…문학과 정신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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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권태응 동시길' 조성…문학과 정신 기린다

탄금대 감자꽃 노래비~금릉동 묘소 잇는 3.4㎞ 문학 산책로
칠금동 미세먼지차단숲에 시화산책길·안내도 설치 완료

  • 승인 2025-08-21 10:33
  • 수정 2025-08-21 11:07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권태응 동시길(권태응 시화 산책길 사진)2
충지 출신 아동문학가이자 항일운동가인 권태응 시화 산책길.
충주시가 지역 출신 아동문학가이자 항일운동가인 권태응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산책형 문학길을 조성하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 공간을 선보인다.

시는 권태응(1918∼1951) 시인을 기념하는 '권태응 동시길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권 시인의 대표작품과 생가터, 묘소를 연결해 시민들이 걸으며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권태응 동시길'은 탄금대에 세워진 그의 대표작 '감자꽃 노래비'에서 출발해 탄금공원 인근 생가터와 시화산책길을 지나 금릉동 묘소까지 이어지는 총 3.4㎞(도보 약 50분) 구간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정서적 휴식을 제공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칠금동 폐철도 부지 내 미세먼지차단숲에는 시화산책길 구간이 조성됐다.

이 구간에는 '권태응 동시길 안내도' 1기와 권 시인의 대표작을 담은 시화판 7기가 보행 동선에 따라 일정 간격으로 설치됐다.

안내도와 시화판은 경관 조화형 디자인으로 제작돼 숲의 자연 친화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꾸며졌다.

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학을 접하는 기회를 넓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권태응 동시길은 충주 고유의 문화자산으로서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산책형 문학길이 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걸으며 일상에서 정서적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태응 시인은 충주 출신으로 맑고 소박한 언어로 자연과 어린이의 세계를 노래한 아동문학가다.

그는 동시집 '감자꽃'을 출간하는 등 해방기 한국 아동문학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문학과 항일정신을 함께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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