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백제문화제, 부여에서 10월 3일 개막

  • 전국
  • 부여군

제71회 백제문화제, 부여에서 10월 3일 개막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 주제로 10일간 개최

  • 승인 2025-08-23 17:42
  • 수정 2025-08-23 18:11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과거의 백제문화제(1) (1)
올해로 제71회를 맞이하는 백제문화제의 과거 행사 모습.
1955년 처음 시작된 백제문화제가 올해로 제71회를 맞이한다. 백제문화제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고, 지역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그 출발은 1955년 백제 말기 충신 성충·흥수·계백 장군에게 제향을 올리고, 강물에 몸을 던져 나라를 지키려 했던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를 거행한 '백제대제'였다. 이는 단순한 제례 의식을 넘어 백제인의 얼과 정신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역사적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후 70여 년 동안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부여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역사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부제: 부여의 빛과 향, 미래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부여군 일원(백제문화단지, 구드래, 시가지)에서 개최된다.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는 100만 평 규모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백제 왕궁과 사찰, 생활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이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궁궐을 거니는 듯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찬란한 백제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1.과거의 백제문화제(2)
올해 축제에서는 ▲8년 만에 부활하는 지역 주민 참여형 '백제역사문화행렬' ▲사비 천도의 당위성을 선포하는 '사비천도선포식' ▲백제로의 여정을 담은 주제전시관 '백제인의 기약' ▲사비궁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미디어아트 공연 '빛으로 빚은 백제야(夜)' ▲1000여 대 드론이 가을밤을 수놓는 '드론 아트쇼'와 불꽃놀이 등 7개 분야, 40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부여군 관계자는 "1955년 첫 발걸음을 내디딘 백제문화제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여의 상징이자 우리 지역 고유의 역사 문화를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올해 역시 전통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백제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한류 역사문화 콘텐츠의 원류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를 기리는 제례에서 출발해 이제는 드론 아트쇼와 미디어아트 공연까지 아우르는 축제로 성장하며,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부여군의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 브랜드로서 백제문화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2.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3.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4.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5.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1. 천안교육지원청, 사랑의열매 천안시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2. 건양사이버대 총학생회, 수해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3.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4. 한온시스템, 2025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모집
  5.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