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중국 양저우시, 교류·협력 추진 한 뜻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중국 양저우시, 교류·협력 추진 한 뜻

  • 승인 2025-08-25 09:06
  • 신문게재 2025-08-25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50823_195916511_14
김태흠 지사는 23일 저녁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났다.[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와 중국 양저우시가 추사 김정희와 완원 선생의 '사제의 정'을 바탕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중국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는 23일 저녁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중국은 고대부터 깊은 교류를 해왔고, 충남과 양저우는 더 깊은 관계가 있다"며 "통일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양저우에 공부하러 갈 때 충남 당진에서 출발했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어 접견 전 방문한 완원가묘를 거론하며 "추사와 완원이 주고받은 사제의 정을 살려 후손들의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며 "가령 한 해는 충남에서, 한 해는 양저우에서 격년으로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면, 양 지역 우호 증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나라 시대 대신이자 사상가인 완원은 추사 김정희의 스승으로, 완원가묘는 완원의 업적을 기리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김 지사는 또 내년 4월 개최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꺼내들며 "2021년 원예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양저우의 경험을 박람회 참여를 통해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세계 제1의 미식 지역인 양저우의 요리를 태안 박람회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셰프를 보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하이타오 시장은 "해상·육상 실크로드에 위치한 양저우는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세계적인 문화·미식의 도시이자, 첨단 장비와 신에너지, 생명바이오 등을 중점 육성 중인 도시"라고 소개하며, 김 지사 제안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양저우의 박람회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셰프 파견 요청'과 관련해서는 "국내외에 양저우의 요리를 홍보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정하이타오 시장은 또 "장수성과 양저우 우호교류 20주년인 올해 김 지사의 이번 장수성 방문을 계기로 양 성도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며 ▲양저우-충남 인문 교류 추진 ▲양저우-충남 3대 도시 채널 구축을 통한 실질적인 교류 협조 ▲민간 외교 심화 ▲양저우 화학공업-충남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간 프로젝트 추진 ▲야구대회 교류 등을 제안했다.

정하이타오 시장 요청에 대해 김 지사는 "양저우시와 충남 자매결연 시군 선정은 귀국해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청소년 우호 교류와 축구·야구대회 참가 제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2.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3.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4.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5.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1. 끝나지 않은 여름, 군산으로 '미디어아트+야행' 1박 2일 떠난다
  2.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3.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4.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5. [월요논단] 건설사가 망해도 공사비를 받을 수 있을까?

헤드라인 뉴스


"꿀 강의 10만 원에 산다"…지역 대학가 학생 간 강의 매매 성행

"꿀 강의 10만 원에 산다"…지역 대학가 학생 간 강의 매매 성행

개강을 앞둔 대전 지역 대학가에서 수강신청 기간 학생끼리 강의를 사고파는 행위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점 받기 수월하다고 소문난 강의나 졸업에 필요한 교양 필수 과목을 고가에 매매하는 행위가 수차례 나타나고 있지만, 대학마다 인지하지 못하거나 개선 의지조차 없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9월 2학기 개강 앞두고 각 대학별 수강신청 기간 지역 국립대 1곳과 사립대 3곳 대학 커뮤니티에서 "팝니다", "삽니다"라는 제목의 강의 매매 게시글들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수강 정원이..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 완전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 법안 신속 처리 여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의문시 되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각각 대표발의 한 행정수도특별법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토소위에 회부됐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이라 불리는 국토소위에선 이 법안을 병합 심사할..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등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9월 4일 열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공청회는 대전 동구 철갑2길 2(소제동 299-34), 전통나래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대전 동구 대전역 일원의 92만 3639㎡(삼성4구역 : A=13만 9058㎡, 중앙1구역 : A=2만 8389㎡)에 달하는 부지다. 삼성4구역의 주요 안건은 구역 내 도로 및 녹지 존치, 어린이공원 폐지 및 공공공지 신설, 도서관 폐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변경, 현황측량 결과 반영 등이다. 중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