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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농업 저수지의 저수율이 곳에 따라 전년대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이 드러난 모습. (사진=중도일보DB) |
24일 금강홍수통제소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7월 15일 초당 최대 2000톤씩 방류하던 대청댐은 이후 방류량을 초당 500톤으로 축소해 현재까지 방류량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장마 막바지를 맞아 폭우상황에 대비해 대청댐 수문을 열고 수위를 낮췄고, 다행히 큰비 없이 장마를 마무리하면서 이번에는 가뭄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청댐은 7월 20일 저수율 65.3%에서 시작해 8월 1일 저수율 63.4% 그리고 8월 24일 현재 60.8%로 5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어 보령댐 역시 저수율 63%로 넉넉하지 않다.
특히, 충남과 충북의 농업용 저수지의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다.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백미저수지는 저수율 36.3%로 평년대비 43.6% 수준으로 가뭄정보 경계단계가 발령됐다. 또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 역시 저수율 54.9%로 평년대비 저수율 67%에 그치는 상황으로 이미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충북 영동과 보은·옥천에서는 가뭄이 일찍 찾아왔다. 영동 산막저수지와 보은 백록저수지 그리고 옥천 장연저수지는 지금의 저수율이 평년대비 49% 이하까지 떨어져 심각단계에 진입 전 단계인 경계단계에 있다. 충남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 중 논산 노성면 가곡저수지 등 가뭄정보 주의단계 5곳과 경계단계 2곳에 이르고, 충북에서도 농업용저수지 중 주의단계 17곳, 경계단계 7곳 등 저수율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9월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과 함께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10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1월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예측모델 결과, 강수량이 많을 요인과 변동 요인을 고려해 9월은 평년보다 많겠으나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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