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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은 '부여 왕릉원 고분 보존 환경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백제 사비기 왕실 분묘로 추정되는 부여 왕릉원 1호분(동하총)은 내부에 사신도와 연꽃무늬 등 벽화가 남아 있어 보존과학적·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부여군은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2022년부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1층에서 열리며, 국내외 전문가 9명이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기조 강연은 ▲한국의 고분벽화 보존과학 연구 동향(한경순, 건국대) ▲한국 역사 속 고분벽화 문화(정호섭, 고려대)로 시작한다. 이어 ▲보존 환경 ▲진단 및 복원 ▲디지털 콘텐츠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된다.
주요 발표에는 ▲부여 왕릉원 1호분 보존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IoT 플랫폼(이현주, 한국전통문화대) ▲중국 고대 벽화고분 보존 연구(우 파스, 둔황아카데미) ▲부여 왕릉원 벽화 디지털 시각화 및 과학적 분석(이화수, 건국대) ▲다카마츠즈카·키토라 고분벽화 보존 사례(이누즈카 마사히데, 도쿄문화재연구소) ▲XR 기반 몰입형 디지털 체험(암라팔리 P. 트리부반, 인도 드라 바바사헙 암베드카르 마라트와다대) 등이 포함된다.
모든 발표 이후에는 종합 토론이 진행돼 발표자와 참석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이 부여 왕릉원 1호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향후 보존·관리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고분벽화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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