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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내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군 제공) |
이러한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한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낮에는 고즈넉한 고궁을 거닐며 백제인의 삶을 상상하고, 밤에는 사비궁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 공연과 불꽃놀이, 1000여 대 드론쇼가 어우러져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8년 만에 부활하는 백제역사 문화행렬과 사비천도 선포식이 준비돼 있어 역사적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정림사지 5층 석탑, 부소산성 낙화암, 부여 왕릉원 등 세계유산 명소들도 축제와 함께 즐겨볼 만하다. 사비시대 왕릉이 모인 부여 왕릉원에서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의 예술적 감각을 떠올릴 수 있으며, 나성과 관북리 유적에서는 백제 도성의 웅장한 위용을 체감할 수 있다.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웰컴 투 백제"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비 시대 왕궁·사찰·생활공간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살아 숨 쉬는 역사 교과서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올해 백제문화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감동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관광 융합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문화콘텐츠가 결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정체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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