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해마다 교직원 수 늘어나면서 주차공간 협소
당초 2026년 12월까지 완공 계획 내놨지만,
교육현장 요구사업 우선반영에 후순위 밀려
"총 예산 늘었지만, 가용 제약 예산은 적어"

  • 승인 2025-08-31 20:50
  • 신문게재 2025-09-01 1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주차장
충남교육청 내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금지 표시가 있음에도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충남교육청 내 주차문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기대가 모아진 주차타워 건립이 예산상의 한계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중심의 예산을 우선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주차타워 건립 예산 편성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 12월까지 교육과정평가정보원 앞 부지에 총사업비 141억 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7200㎡ 규모의 지상 3층 주차타워를 건립, 총 190면의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2025년도 정기분 충남교육청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포함돼 심의까지 거쳤지만, 예산 확보 문제로 실제 설계비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올해 1차 추경 때 주차타워 관련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교육현장에서 요구하는 사업을 우선 반영하다 보니 주차타워 관련해선 논의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도교육청 내년 본예산에도 주차타워 건립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주차타워 건립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청의 주차공간이 협소한 편은 아니지만 해마다 교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2013년 도교육청이 현재 위치로 이전할 땐 청내 근무인원은 430명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623명으로 200여 명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은 378면으로 이전 당시와 같은 실정이다. 교육청은 맞은편 공터를 활용해 40면가량의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충남에 위치한 기관 중 장기간 이어져 온 주차난을 해결하는 첫 기관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 또 기관 내 주차공간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정차 위반을 강화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학교 등 현장 사업 예산을 먼저 편성하고 주차타워 건립문제는 후순위로 두려고 한다"며 "주차공간이 아닌 곳에 주차할 때 이동주차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의 총 예산은 늘었지만 가용 제약 예산이 적은 것이 확실하다. 재정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언제까지 지연될지 알 수없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