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장헌(아산5·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을 비롯한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2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가 끝난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장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도의회는 2일 본회의에서 '독립운동 폄훼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본회의 제안설명을 통해 "김형석 관장은 취임 이후 역사왜곡, 기념사업 폄하 발언을 일삼으며 독립기념관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행보를 이어왔다"며 "이로 인해 독립기념관의 설립취지가 훼손되고 순국선열들의 희생마저 모독받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관장의 친일·뉴라이트적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닌 독립기념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정부는 독립기념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현 관장을 즉각 파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건의안의 표결 결과, 재석 39명 중 찬성 15명, 반대 22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안 의원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일동으로 제출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 관장의 파면은 역사의 정의와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한 시도 미룰 수 없다"며 "충남도의회는 정부와 국회가 순국선열 앞에 그리고 올곧은 항일 투쟁의 역사 앞에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무를 이행해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함께 있던 공직자들과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도민들께 건의안 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해 매우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자회견을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다시 한 번 논의해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