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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소방서는 2일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해상 화재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
고광종 보령소방서장이 이끄는 훈련은 2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대천항과 대천연안여객터미널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보령소방서를 비롯해 보령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보령운항관리센터 등 6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선박 내 전기차 화재와 계류 선박 화재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은 두 단계로 나뉘어 실시됐다.
1부에서는 운항 중인 차도선 내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보령소방서는 EV드릴랜서, 상방방사관창, 부양식이동식수조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전술을 실전처럼 구현했다.
2부 훈련에서는 더욱 복잡한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대천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시작된 화재가 인접한 어선으로 번지고, 유류탱크 폭발 위험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참여 기관들은 초기 대응부터 본격적인 화재 진압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실전형 훈련을 전개했다.
보령소방서는 지휘차, 고가차, 펌프차, 소형사다리차 등 다양한 소방장비를 투입해 실전 대응 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공조체계 확립에도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임응순 재난대응과장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화재는 대규모 인명피해와 해양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실전 중심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새롭게 대두되는 해상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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