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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9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 인천(35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그리고 수도권 비중은 2021년 12월 말 기준 54%에서 2%p 상승했다.
반면 세종에서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78명뿐으로 100명에 미치지 못했다. 충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75명과 충북 146명으로 대전(217명)을 포함한 충청권 616명으로 경상권 1117명(부산 372명, 대구 259명, 울산 88명, 경북 226명, 경남 172명)보다 적었다.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3%(3423명)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에 소속돼있었고, 상대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분포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비율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의 결과로 해석된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2020년 0.70명에서 2023년 평균 0.84명이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가 2.2명인 것을 고려하면 소아청소년 인구 대비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공급은 저조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01명), 대구(1.01명), 광주(0.97명) 등 대도시가 평균보다 높았고, 가장 적은 곳은 경북(0.52명)이었고 이어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0.62명) 그리고 세종(0.69명)의 순이었다.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에서 시·도 간 최대 격차는 서울(1.15명)과 충남(0.56명)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 입원 환자 감소율 조사에서 충남 서천군(-65.3%), 충북 제천시(-56.4%), 충남 부여군(-51.5%), 당진시(-46.9%)로 전국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역 소아청소년 수와 전문의 격차)소아청소년 전문인력의 대도시 집중 현상과 지역 간 소아진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의료자원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개선하고, 전문의 확보를 위해 소아 의료지불보상제도 개선, 안정적인 소아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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