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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
자전거를 타거나 빨리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이 길의 걷는 사람들이 불편합니다. 왼편 걷는 길로 다소 빠르게 걷고 있는데, 앞이 시끄럽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걷는 사람이 시비가 있습니다. 반대쪽 앞에서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달려오고, 앞의 어르신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나 봅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추월할 수가 없어, 비키라고 소리쳤는데, 어르신도 비킬 곳이 없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내려, 여기는 자전거 길인데 걸으려면 화단 옆길로 가라고 소리 지릅니다. 어르신도 화가 났는지, 여기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니고, 좀 기다려 추월하든지, 아니면 자전거 내려 걸어가야지 어디 젊은 사람이 소리 지르느냐 꾸짖습니다. 서로 입장이 달라 말 한마디에 꼬리를 잡고 언성이 높아 갑니다.
"다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고, 기분 풀고 가시면 어떠세요?"했더니 "젊은 사람이 상관하지 말고 갈 길 가라"고 합니다. "예, 어르신 좋은 하루 되세요" 하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아내가 옆에 있었다면, "나서지 말라"고 했을 것입니다. 아무 일도 아닌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이 무시하거나 신경 쓰지 않으면 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존심을 세웁니다. 해결되기 전까지는 불편하지요. 설령 말싸움에서 이겼다 한들 무엇이 남을까요? 내가 말을 더 잘해 이겼다는 자부심일까요? 뭔가 찝찝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이 더 힘들 뿐이지요. 살며 조금은 사소하고 하찮은 갈등은 빨리 봉합하고 잊어버리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누며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고 편안하지 않을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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