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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학과 연구원들이 지난 여름방학 동안 순천시 보건진료소를 찾아 치매예방을 위한 뇌파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 가운데 김숙희 작가. |
이번 뇌파측정은 '치매! 엄마가 이상해요.' '굿바이 치매'를 저술한 김숙희 작가와 5명의 석박사들이 양현정, 심준영 교수의 지도하에 이뤄졌으며 150여 명의 주민이 뇌파를 측정하고 1대 1 상담을 통해 뇌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뇌파측정 QEEG(정량화 뇌파검사) 2채널은 뇌의 전기적 활동을 수치화 분석해 기억력 저하나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 인지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를 탐지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알파파(휴식 안정), 베타파(집중 스트레스), 세타·델타(졸림 인지 저하) 등 주파수별 패턴을 통해 뇌의 기능적 상태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심리검사(설문)보다 객관적이고 생리학적인 근거를 제공해,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고 뇌 건강 상태의 객관적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치매예방교육 (운동, 명상, 인지 훈련, 등) 활동을 통한 전후 뇌파 변화를 비교 효과를 수치로 생활습관 및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측정 등 유효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QEEG 측정값을 활용하면 개별 요양보호사나 일반인들의 맞춤형 치매예방 전략(수면 관리, 스트레스 완화, 인지훈련 방향 설정 등)으로 개인 맞춤형 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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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치매예방전문강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
한 보건진료소장은 "운동을 오랜 기간 하신 분들의 뇌파가 궁금했는데 이번 계기로 궁금증이 풀렸으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분들은 긍정적이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으며 평소 보건진료소의 사업에도 잘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파를 통해서도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을 잘 들여 다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사실 어르신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뇌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세심히 살피게 됐다"고 덧붙였다.
치매예방은 개인, 가족, 사회 전체에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온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국가 차원에서는 치매 환자 수와 사회적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정책적 효과가 있다.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서도 치매 예방 지연은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크며 특히 5년 지연은 치매 국가책임제 재정 안정화에 직접적 기여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치매 국가책임제와 연계해 예방 중심 보건정책을 강화할 수 있고 지역사회 치매안심센터, 보건소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할 때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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