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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교육부 제공 |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 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는 등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최 장관은 전날인 11일 대통령실의 재가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논란을 딛고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 3선 교육감을 역임한 최 장관은 "40년 넘게 학교 안팎에서 쌓아온 교육자로서의 경험과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게 즐겁고 배우는 게 행복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멈췄던 교육부 시계가 다시 돌아가면서 충청 지역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최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형)와 국립한밭대(대전), 한남대(대전), 순천향대(충남), 연암대(충남), 한서대(충남)가 지난달 대면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9월 중 선정대학 10곳을 발표할 예정으로 장관 인준에 따라 조만간 최종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 대학에는 최대 1000억~1500억 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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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그동안 정책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대학가는 정원 조정과 중장기 계획 수립을 미루는 등 혼선을 겪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같은 국가전략사업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제 해야 할 일은 AI 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조기 교육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등 굵직한 과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올해 전면 시행한 고교학점제의 경우 전교조 등 여러 교원단체가 일선 학교 혼란에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개선 방향을 검토 중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장관은 이날 취임식 시작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교학점제 개편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기도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이원화된 영유아 교육과 돌봄을 통합시키는 유보통합 역시 해묵은 숙제로 속도감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공교육 회복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라며 "기술변화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고 첨단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과 인공지능(AI) 기초역량 강화에 힘을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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