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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취임 후 첫 현장일정으로 금산여고를 찾아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교육부 제공 |
이번 방문은 부총리 취임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올해 1학기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 교육부 장관은 이날 과학·음악 수업을 참관한 뒤 충남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금산여고·금산고·금산산업고 교사, 학생 등과 함께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개선 과제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금산여고는 학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인근 고교와 연합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 선택권이 넓어지고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과목 운영과 학사 관리 등 여러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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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취임 후 첫 현장일정으로 금산여고를 찾아 고교학점제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교사·학생과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 제공 |
교총·전교조·교사노조 등 교원 3단체는 최근 공동 기자회견에서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을 극심한 혼란과 과부하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며 "교사 증원 없는 제도 시행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교사 10명 중 8명이 2과목 이상을 담당하며, 상당수는 준비 부족으로 수업 질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와 생활부 작성 등 행정업무까지 겹쳐 교사 업무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주장이다.
최 장관은 9월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취소할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고, 12일 첫 출근길에서는 우선 대응할 교육 현안으로 고교학점제를 꼽은 바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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