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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철 충청오페라단장(래빗코러스합창단 음악 총감독) |
“제 고향 충남 당진에서 출생하신 작곡가 서동석 선생님 탄생 101주년을 기념해 ‘서동석의 예술가곡과 합창’을 부제로 래빗코러스 합창단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 여러분을 이번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양기철 충청오페라단장이 이렇게 초대 인사를 건넸다.
양기철 단장은 “이번 연주회의 음악 총감독을 맡게 됐다”며 “2026 서동석 어린이 동요대회와 한국어린이음악당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연주회는 10월2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예정”이라며 “대전만년동 마을합창단 래빗코러스가 주최하고, 충청오페라단과 (주)나무예술기획이 협력하고,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음악회”라고 소개했다.
양 음악 총감독은 이어 “충청 원로 작곡가 서동석 선생님은 동요와 예술가곡을 500여 곡 이상 작곡하신 분으로, 대전 충남 음악 교사로 정년하신 분”이라며 “서동석 선생님은 힘들었던 시기에 음악의 불모지에 열정으로 음악의 씨를 뿌려 100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우리들에게 대전, 충남 예술의 자부심과 긍지를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또 “서동석 선생님의 작곡에 대한 열정적인 삶이 이 시대 우리 지역 음악인들에게 주는 정체성이라고 본다”며, “이번 음악회에는 조혜숙 단장, 김종술 지휘자, 김도이 피아니스트, 고진아 소프라노, 김은경 소프라노, 김화자 메조소프라노, 유용진 테너, 이영훈 바리톤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양 음악 총감독은 “제1회 가곡제 개최를 통해 대전 당진 지역의 음악사적 정립과 어린이 동요의 우수성이 알려지며 아동문학가 윤석중의 200곡 넘는 동요곡 <노래가 하나 가득> 출간은 1981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어린이해’의 기념 도서로 선정됐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윤석중 작사가는 방정환, 윤극영 님과 함께 우리나라 어린이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분인데 이러한 분이 서동석 선생님을 찾아가 동요 가사를 준 것만으로도 서동석 선생님을 우리가 기려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고향의 노래 작곡가 이수인은 서동석의 음악 세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아쉬운 점은 평소 본인의 작품을 알리는 일에 소홀히 했음을 지적하면서 서동석의 주옥같은 이런 곡들이 영원히 살아 불려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양 음악 총감독은 이어 래빗코러스 합창단에 대해 “대전 지역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2025년 2월 결성된 합창단으로, 이웃과 함께 노래하며 일상의 예술화를 실현하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이 함께 노래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생활문화와 전문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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