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다양한 체육.음악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정서 발달과 자신감 향상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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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다양한 체육.음악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정서 발달과 자신감 향상 돕는다

  • 승인 2025-09-16 18:01
  • 신문게재 2025-09-17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늘봄학교는 초등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국가 돌봄·교육으로,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충청남도교육청도 정부 정책에 맞춰 가정과 학교, 마을과 지자체, 대학이 서로 협력하는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별 운영사례를 통해 충남형 늘봄학교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요가 활동으로 중심과 균형을 찾아가요
신암초 요가활동.[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소규모 학교지만 알차게… 신암초



예산 신암초등학교(교장 이광진)는 전교생 31명의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늘봄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학년인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맞춤형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정규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아우르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신암초는 1~2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에는 음악 줄넘기, 방송 댄스, 미술놀이, 난타, 합창 등 예체능 중심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에게 학교가 즐거운 배움터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더불어 언어·창의·놀이·안전교육 등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돌봄교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편안하게 배우고, 자연스럽게 자기 표현력을 키우며,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협력과 배려를 익히고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정규교육과정과 늘봄 프로그램의 유기적인 연계다. 단순한 시간 연장이 아닌,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늘봄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고 있다.

늘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음악 줄넘기'가 대표적이다. 보건교사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건강 줄넘기 인증제' 교육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정규 교육 활동에서 줄넘기 기술을 단계적으로 익히고 체력 인증을 받으며 도전 의식을 키울 뿐만 아니라 늘봄에서 음악과 접목한 즐거운 줄넘기 활동을 통해 교육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정규수업 시간에 체형 불균형 교정과 자세 개선을 위한 '필라테스' 수업이 진행되며, 늘봄에서는 '요가'프로그램을 통해 심신 이완과 호흡, 집중 훈련을 병행한다.

소규모 학교인 신암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학생의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구성에 힘쓰고 있다.

미술 놀이와 창의 활동 시간에는 주제를 정하거나 재료를 선택하는 과정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며, 로봇과학과 방송 댄스 등에서는 역할을 자율적으로 분담하고 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학습의 주체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신암초 늘봄학교는 작지만 밀도 높은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놀이 속에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나아가 스스로 삶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밴드
대흥초 밴드교실.
▲방과후 즐겁게 운동하고 밴드까지… 대흥초

예산군에 위치한 대흥초등학교는 늘봄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흥초는 1~2학년 학생을 위한 기초 중심 맞춤형 프로그램과 3~6학년 학생을 위한 선택 중심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며, 학년별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흥초의 늘봄학교는 예술·체육·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공예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며 성취감을 느끼고, 셔플댄스와 난타교실은 에너지 넘치는 리듬과 함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영어교실과 합창교실은 표현력과 언어 감각을 동시에 키우는 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놀이체육교실은 기초 체력과 협동심을 동시에 기를 수 있어 학부모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특히 밴드교실은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며 협동하는 경험을 쌓고, 무대에 설 기회도 제공하여 자신감을 심어준다.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고르게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배움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특히 1~2학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정규교육과정이 끝난 직후에는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고, 놀이와 체험 중심의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움이 이뤄지도록 구성돼 있다. 1~2학년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분야를 탐색할 수 있으며, 즐거운 경험을 통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

초1~2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은 매주 방과 후 2시간씩 진행되고 있으며 재료비와 수강료 모두 지원청에서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한다.

예산 대흥초 관계자는 "늘봄학교 운영 사례는 '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의 좋은 본보기로 충남 지역 안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널리 미치고 있다"라며 "대흥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가능성을 현실로 이끄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도자료5
3D모델링 프로그램
▲대학교와 연계해 체계적 교육과정 제공… 장평초

청양군 장평초등학교는 상명대학교와 협력해 '창의레고'와 '3D모델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길러주고 있다.

'창의레고' 프로그램은 단순한 블록 놀이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학습 활동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다양한 구조물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창의적 사고와 공간지각 능력을 기르고, 또래와의 협력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까지 함양하고 있다. 특히 상명대학교 강사진의 전문적인 피드백이 더해져 활동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3D모델링'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설계·제작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초 코딩 개념과 AI 활용의 기초 기술을 접하며, 디지털 창작 활동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활용하여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첨단 교육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프로젝트형 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은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함께 기르고 있다.

이번 장평초의 늘봄학교 운영은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 접목한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AI, 코딩, 3D기술 등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보호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정옥 장평초 교장은 "상명대학교와 연계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성과 디지털 활용 능력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줄리하프
줄리하프 프로그램.
▲줄리하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정서 발달… 장항초

서천군 장항초등학교는 1~2학년 맞춤형 늘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립공주대학교와 협력해 2025학년도 1학기 '줄리하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악기 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며, 음악을 통한 정서 발달과 자신감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줄리하프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소형 하프로, 작은 손으로도 쉽게 연주할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장항초등학교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악기를 접하고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과정을 마련하고자 했다. 수업은 매주 1회, 2차시로 진행됐으며, 아이들이 단계적으로 줄리하프를 접하고 음악을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줄리하프 프로그램'은 작은 현악기의 맑은 선율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음악적 감수성과 협동심을 키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장항초는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경수 장항초 교장은 "줄리하프 프로그램은 단순한 악기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늘봄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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