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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자살 예방의 날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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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자살 예방의 날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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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자살 예방의 날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이번 행사는 생명의 존엄성과 자살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자살 예방에 기여한 시민 6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선정한 우수 뮤지컬 '메리골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 무대에 올라, 삶의 의미와 관계의 소중함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울증 바로알기 교육과 생명지킴이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이 스스로 정신건강을 점검하고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심리검사, 작품 전시, 엽서 쓰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5개 존이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충남은 전국 평균보다 자살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농어촌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우울감과 고립감이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산시 역시 산업 구조 변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정신건강 취약계층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 차원을 넘어, 지자체 차원의 정신건강 안전망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계기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지역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으로 ▲지속 가능한 정신건강 예산 확보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 강화 ▲학교·직장 단위 정신건강 교육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서산시는 현재 보건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상담, 치료 연계, 위기 개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문 인력 확충과 지속 가능한 예산 지원 없이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농어촌 지역 주민 대상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확대 ▲청소년·청년 맞춤형 온라인 정신건강 플랫폼 구축 ▲지역 병원과 연계한 위기환자 신속 대응 체계 강화 등이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 관리와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복지·고용·교육·문화와 연계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행사가 시민 모두에게 생명의 존엄과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살 예방을 위한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의 이번 행보는 지역 단위의 '생명 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향후 정신건강 예산 확대와 제도적 인프라 구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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