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심장 다시 뛰었다…구급대의 ‘8분의 기적’

  • 충청
  • 논산시

멈췄던 심장 다시 뛰었다…구급대의 ‘8분의 기적’

논산시 부적면 심정지 환자, 주민과 소방관 협력 ‘극적 소생’

  • 승인 2026-01-16 13:03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0116)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논산소방서 구급대의 활약
한파가 가시지 않은 지난 4일 오전 9시경, 논산시 부적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박한 사투가 벌어졌다.

60세 여성 A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것. 하지만 이 절망적인 상황은 이웃 주민의 용기와 구급대원들의 전문성이 만나 ‘기적’으로 변했다.

사건의 시작은 마을 이장의 신속한 대처였다. A씨의 위급 상황을 전해 듣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장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상황은 급박했다. 환자는 이미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는 ‘임종 호흡’ 상태였다.

이장은 당황하지 않고 119 상황실 요원의 유선 의료지도에 따라 지체 없이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진 이 ‘초기 CPR’은 환자의 뇌 손상을 막는 결정적인 방어선이 되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논산소방서 119구급대(소방장 김선혜, 소방교 전준호, 소방사 김선웅)는 바통을 이어받아 전문 응급처치에 돌입했다.

대원들은 끊임없는 가슴 압박과 함께 기도 확보, 약물 투여 등 집중적인 소생술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의 자발 순환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후 백제병원을 거쳐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마침내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 병실에서 퇴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발생 후 4~6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마의 구간’을 이웃과 소방관들이 함께 넘긴 셈이다.

장수용 논산소방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마을 주민의 헌신적인 초동 조치가 한 사람의 인생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논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육과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3.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1.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2.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3.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4. 충남대, '메가 유니버시티' 재확인…"대학 혁신 구성원 협력 필요"
  5. [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