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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아 부군수가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부여군제공) |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전국 지자체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정책을 발굴·공유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는 총 219건이 공모됐으며, 부여군은 지역활력 제고 분야에서 성과와 지속가능성,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부여군은 2019년 지역공동체 합의를 기반으로 굿뜨래페이를 출시했다. 다른 지자체의 카드 기반 지역화폐와 달리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결제 수수료를 없애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전국 최초로 순환형 구조를 도입해 가맹점 간 거래 시 순환 인센티브를 지급, 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며 지역 내 선순환 효과를 극대화했다.
국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체 재원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온 결과, 지금까지 △발행액 5473억 원(정책발행 1386억 원), △유통액 5929억 원, △순환액 608억 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진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서도 군민의 65%가 굿뜨래페이를 지급 수단으로 선택하며 단순 결제를 넘어 지역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대전시 중구와 협약을 맺고 지역화폐 '중구통' 구축에 기술을 전수, 지방정부 간 정책과 기술 공유를 통한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의 자립을 견인하고, 굿뜨래페이를 활용한 소비 활성화로 지역 상권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부여군의 굿뜨래페이는 단순한 지역화폐가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경제 선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한 비용 절감, 순환형 구조를 통한 자본 내재화, 타 지자체에 기술을 공유하는 상생 협력까지, 굿뜨래페이는 지방정부가 자생적으로 경제 활력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향후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지역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공동체 문화 형성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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