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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구드래 나루터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 당시, (합)부여유람선 관계자가 구명부환을 이용해 물에 빠진 익수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있는 모습.(사진 부여유람선 제공) |
사고는 대전 앵무새 동호회 회원들의 모임 중 앵무새 자유비행 연습 도중 앵무새 한 마리가 금강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앵무새의 주인은 직접 구조를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체력이 소진돼 표류하게 됐다.
이를 목격한 (합)부여유람선의 이한주 대표, 이영래 선장, 장진필 매점 근무자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한주 대표와 이영래 선장은 평소 꾸준히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해 온 경험을 살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한주 대표는 "우리 유람선 직원들은 매월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하며 사고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사고에서도 그 훈련이 실제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영래 선장은 "구조 후 익수자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사지와 대화를 병행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응급처치와 휴식을 취한 뒤 별다른 이상 없이 귀가했다. 부여유람선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명구조 훈련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사고는 신속한 대응 덕분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선 (합)부여유람선의 헌신적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평소 꾸준히 진행해 온 안전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성과를 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부여유람선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처와 응급조치는 단순히 한 생명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지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지역사회와 관광객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유사 상황에서도 체계적인 훈련과 협력 체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자체 차원의 안전 교육과 민간 기관의 자율적 대비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지역의 안전망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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