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구드래 나루터 익수 사고, (합)부여유람선의 신속 구조로 큰 피해 막아

  • 충청
  • 부여군

부여 구드래 나루터 익수 사고, (합)부여유람선의 신속 구조로 큰 피해 막아

앵무새 자유비행 중 발생한 사고… 주인 구조 위해 뛰어들다 표류

  • 승인 2025-09-22 09:40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0.익수자 구조(1)
부여 구드래 나루터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 당시, (합)부여유람선 관계자가 구명부환을 이용해 물에 빠진 익수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있는 모습.(사진 부여유람선 제공)
9월 20일 오후 4시 30분께 부여 구드래 나루터 일원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가 (합)부여유람선 관계자들의 빠르고 정확한 구조 활동으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사고는 대전 앵무새 동호회 회원들의 모임 중 앵무새 자유비행 연습 도중 앵무새 한 마리가 금강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앵무새의 주인은 직접 구조를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체력이 소진돼 표류하게 됐다.

이를 목격한 (합)부여유람선의 이한주 대표, 이영래 선장, 장진필 매점 근무자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한주 대표와 이영래 선장은 평소 꾸준히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해 온 경험을 살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한주 대표는 "우리 유람선 직원들은 매월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하며 사고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사고에서도 그 훈련이 실제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영래 선장은 "구조 후 익수자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사지와 대화를 병행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응급처치와 휴식을 취한 뒤 별다른 이상 없이 귀가했다. 부여유람선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명구조 훈련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사고는 신속한 대응 덕분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선 (합)부여유람선의 헌신적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평소 꾸준히 진행해 온 안전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성과를 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부여유람선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처와 응급조치는 단순히 한 생명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지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지역사회와 관광객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유사 상황에서도 체계적인 훈련과 협력 체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자체 차원의 안전 교육과 민간 기관의 자율적 대비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지역의 안전망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