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포스터. |
올해 프레비엔날레는 '창조하는 이들의 길'을 주제로 오는 11월 30일까지 두 달여간 진행되며, 도심 골목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예술과 일상의 접점을 모색하고, 도시와 자연, 인간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예술의 언어로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제전에는 한국을 포함한 5개국 9팀(10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주시 골목길과 도시 생태를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적인 도시 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시도는 지난 20여 년간 연미산을 중심으로 자연미술 담론을 전개해 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활동을 구도심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기도 하다.
![]() |
부대전시로 마련된 '자연미술큐브전'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
프레비엔날레 기간 동안 야투 자연미술연구회와 국제 조직인 '야튜인터내셔널프로젝트(Yatoo-i)'의 활동을 조명하는 '야투 자연미술전'도 함께 열린다. 1981년 창립된 야투자연미술연구회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 속에서 작업을 이어온 국내 자연미술의 원류로, 올해로 169회째 야외 작업을 기록하고 있다. 야투의 철학을 세계로 확장한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Yatoo-i)는 2011년 출범 이후 현재 39개국 167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자연미술 교류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GNAP)도 이번 프레비엔날레의 주요한 축 중 하나다. GNAP은 야투의 자연미술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이동하면서 자연 속에서 즉흥적인 예술작업을 진행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2013년 세계자연미술기획자대회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16개국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독일 국제숲미술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작가들은 자연환경에 몸을 담그고 현장에서 창작한 결과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오는 11월 열릴 성과보고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술평론가 이주희는 "창조하는 이들의 예술이 오늘의 골목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미래의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예술과 도시,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주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주=고중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