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교육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 충남형 중·고교 방과후교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전문적인 교육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 충남형 중·고교 방과후교실

  • 승인 2025-09-24 09:22
  • 신문게재 2025-09-24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네일아트수업
대천여상 네일아트 수업.[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방과후 교육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늘봄 교육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도 마련돼 있다. 음악, 체육, 영어회화 등 전인적 성장을 돕는 교육은 물론, 네일아트, 조리, 미용, 창업 등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교육도 제공한다. 도내 중·고등학교 방과후 교실 우수 운영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충남형 방과후 교육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학생 직업 역량 키우는 '대천여상'

대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남정옥)가 창업교육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키우고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바리스타, 제과제빵, 한식조리사, 네일아트, 헤어미용 등 실무형 창업 강좌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높은 전문성을 자랑한다. 학교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격증 취득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대천여상은 푸드 콘텐츠실을 운영한다. 푸드 콘텐츠실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적성에 맞춰 바리스타, 제과제빵, 한식조리사 과정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리스타 과정은 원두 로스팅부터 우유 스팀, 라떼아트 실습까지 단계별로 진행돼 1, 2급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하트, 튤립 등 다양한 라떼아트 기술을 배우며 카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춘다.

제과제빵 과정은 쿠키, 케이크, 빵 등 다양한 베이킹 실습을 통해 창의적인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완성된 빵과 케이크를 지역사회 복지관에 기부하는 '사랑의 케이크 나눔'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한식조리사 과정은 조리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재료 손질부터 다양한 한식 조리법을 익히며 협동심과 책임감을 배우는 동시에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뷰티 콘텐츠실도 있다. 이곳에서는 네일아트와 헤어미용 방과후 수업을 통해 K-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네일아트 수업은 풀콧, 프렌치, 마블링 등 기초 기술부터 스컬프쳐, 익스텐션과 같은 고급 실습까지 다루며 손·발톱 네일아트 자격증을 완벽하게 대비한다. 학생들은 실제 뷰티 살롱에서 활용되는 젤 네일 관리법까지 익히며 취업 및 창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헤어미용 과정은 고객 응대 서비스부터 원랭스, 레이어 커트 등 기본 기술과 펌, 컬러, 드라이, 업스타일까지 전 과정을 실습한다.

남정옥 교장은 "창업교육센터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회에 바로 나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실무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공고
홍성공고 전기회로 탐구 프로그램.
▲학생 중심 미래교육 실천 '홍성공고'

홍성공업고등학교(교장 김익수)는 학생과 보호자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 반영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다채로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홍성공고 방과후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학생들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2025학년도 상반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는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시간을 활용해 'CNC선반/밀링기능사', '피복아크용접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산업 현장과 직결되는 전문 기술 심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활동은 체계적이고 밀도 높은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실무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시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촘촘하게 이루어진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보정 프로그램부터 문해력, 기초 연산 능력을 키우는 강좌까지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을 무학년제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습 결손을 극복하고 학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두드림학교'와 같은 교내 다른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학습 부진의 복합적 요인을 진단하고 학생별 맞춤형 다중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홍성공고 방과후학교는 기능과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특히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방과후학교에 접목하여 학생들의 정서적 자기돌봄과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화요일에는 스포츠, 예술, 교양 등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그림책 자존감 수업'과 '그림책 행복 수업'은 사회정서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인식하고 조절하며 ,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실용음악',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창작반' 등 예술 활동과 '놀러와 체육관으로! ' 같은 생활 스포츠 활동은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선후배가 함께 어울리며 소속감과 협동심을 기르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대흥중
대흥중 방과후학교 코딩 프로그램.
▲기숙형 혁신학교 '대흥중'

예산에 위치한 기숙형 혁신학교 대흥중학교(교장 김종윤)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하며, 교과 활동은 물론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술·체육 영역까지 폭넓게 구성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관악(금관·목관), 그룹사운드, 바느질공방, 웹툰, 족구, 배구, 코딩, 통기타, 원어민 영어회화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악반은 파트별 연습을 통해 충남 도내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으며, 그룹사운드반은 밴드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르고 있다. 바느질공방과 웹툰반은 창의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고 있으며, 체육 활동과 코딩, 통기타, 영어회화반 등은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역량을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

또한, 야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월요일 야간에 실시하는 관악반은 꾸준한 연습 끝에 '제64회 충남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관악합주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화요일에는 그룹사운드반, 체력단련반, 성악반이 운영되며, 수요일은 화상영어 프로그램 등 교과 관련 방과후 수업이 진행된다. 목요일에는 연극반과 뉴스포츠반이 운영되고 있다.

'Step by Step 영단어 프로그램'와 '독서마라톤' 등 학교 특색사업도 운영한다. 전교생이 매일 방과후에 수준별 영단어 학습과 책읽기를 실시해 학력 향상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방과후에는 관악, 그룹사운드, 코딩, 연극 등 10개 강좌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외부강사 지도로 운영되고 있다. 관악반은 파트별 연습을 통해 쌓은 실력으로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으며, 그룹사운드반은 밴드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르고 교내외 각종 행사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반은 서로 협력해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표현력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프로그램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적인 활동의 결과로 대흥중은 '제64회 충남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관악합주 부문에서 은상, 제27회 충남학생연극축제 연극 뮤지컬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임성중
임성중학교 학생들이 예당저수지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다.
▲예체능은 물론 특기 적성 영역까지 '임성중'

예산 임성중학교(교장 강봉규)는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교내 교사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의 우수 강사들을 확보하여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성과 감성을 고루 함양할 수 있도록 영어, 수학, 역사 등 교과 영역을 비롯해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를 반영한 음악, 미술, 스포츠 등 예체능 영역, 컴퓨터, 드론, 방송 댄스 등 특기 적성 영역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화상영어, 수학, 역사, 국어 등 교과 연계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초학력을 높이고 있다. 교과 연계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반복 학습하고 개별 또는 소그룹 지도를 통해 기초를 다지며, 보다 깊이있는 개념 이해와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킨다.

화상영어는 원어민과 직접 1:1로 대화함으로써 실제 영어 사용 환경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임성중은 첼로, 통기타, 밴드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이고 있다. 첼로와 통기타 수업은 악기 연주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실전 연주까지 폭넓게 다루며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방과후 수업을 통해 높은 집중력과 성실한 자세로 실력을 키워 나가며 교내 발표회를 통해 무대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미술 수업은 자유로운 표현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수업은 창의력과 조형 감각을 키우고 있다. 학생 작품은 미술 전시회를 통해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년간 학생들이 재능과 열정을 담은 작품들은 올해 12월 충남도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밴드 프로그램은 음악에 흥미를 갖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 등의 악기로 하나의 팀을 이루어 연습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팀워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정확한 계산과 섬세한 감각이 요구되는 당구 수업은 학생들의 몰입 능력과 사고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배구 수업은 팀워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협동형 스포츠로,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목표를 달성해가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강봉규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양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며,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2.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3.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4.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5.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1.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2.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3.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4.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5. 대전 동구, 생계급여 수급자에 '신고 안내 알림톡' 발송

헤드라인 뉴스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60대 A 씨는 지난해 경비용역업체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퇴사했다. 3개월 단위 초단기 계약을 반복해 온 탓에 계약 종료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문제는 퇴직금이었다. A 씨는 같은 업체 소속으로 1년 5개월 동안 근무했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업체 요청에 따라 두 곳의 아파트에서 각각 9개월과 6개월간 근무했는데, 업체는 "각 아파트 근무기간이 퇴직금 지급 기준인 1년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A 씨는 퇴사 이후 한동안 문제를..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