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지역경제] 최은서 (주)동인피오디 대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객니즈 맞춤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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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지역경제] 최은서 (주)동인피오디 대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객니즈 맞춤대응"

대전 인쇄특화골목 새바람…글로벌 무대까지
첨단장비로 소량생산 맞춤 서비스 제공
입소문에 디자인과 대학생 고객층 확보
인쇄골목 업체간 협업 및 상생 '시너지'
최근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 2025 입상도

  • 승인 2025-09-24 13:30
  • 수정 2025-09-24 15:00
  • 신문게재 2025-09-25 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으랏차차
대전 인쇄특화골목 한복판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인쇄 전문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첨단 장비로 '단 한 장의 주문'에도 응답하며, 지역 대학생부터 글로벌 무대까지 고객을 확장해온 (주)동인피오디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전정신으로 지역 인쇄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최은서 동인피오디 대표를 만났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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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동인피오디 대표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 2025'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한 '2026 꿈씨패밀리 캘린더'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흥수 기자
"변화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자로 고객 니즈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 인쇄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한 번도 거래해보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거래한 고객은 없다는 경영철학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대전의 대표 디지털 인쇄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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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쇄특화골목의 중심인 정동네거리에 자리 잡은 동인피오디는 건물 외관부터 우리가 흔히 보던 인쇄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카페처럼 꾸며진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전시돼 있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상담을 받고, 눈으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동인피오디를 이끌고 있는 최은서 대표는 "인쇄업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단 한 장의 인쇄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산업의 발달로 인쇄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최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아날로그 활자 중심의 대규모 인쇄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을 요구하는 시대에 디지털 인쇄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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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동인피오디 대표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흥수 기자
최 대표가 인쇄업에 몸을 담은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부동산 사업에 주력해오다 인쇄업의 성장 잠재력을 발견하고 업종을 확장했다. 1997년 설립돼 운영되던 '예스프린트'가 문을 닫자 이를 인수해 '동인피오디'라는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회사의 경영 방향은 명확했다. 바로 '다품종 소량생산'이었다.

실제로 동인피오디는 대전 최초로 캐논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3D박(3D Foil)·에폭시 장비, 도무송(톰슨·Thompson) 장비까지 갖췄다. 덕분에 고객이 원하는 '단 한 장'도 인쇄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는 "최근 고객들의 트랜드가 자신이 필요한 만큼, 자신만을 위한 인쇄물을 제작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동인피오디는 별도의 금형 없이 즉시 인쇄와 재단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모양의 책자나 스티커, 개인 소장용 책 한 권도 맞춤 제작이 가능한 전략은 대학생 고객 확보로도 이어졌다. 대학 졸업작품 전시회 준비과정에서 소량의 시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지역대 디자인과 학생들이 동인피오디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대학생들이 졸업 작품전을 준비하며 온라인으로 주문할 경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인피오디에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전시돼 있어 최종 인쇄물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는 "동인피오디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POD(Print On Demand), 즉 주문형 출판제작 전문기업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인쇄 장비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큰 수익이 되지 않더라도 미래의 고객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지역 대학생들의 주문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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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객 맞춤 인쇄물이 제작 가능한 동인피오디의 도무송(톰슨·Thompson) 인쇄장비. 최은서 대표는 해당 장비는 별도의 금형없이 즉시 인쇄 및 재단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기자
최은서 대표는 꾸준히 해외 박람회를 찾아 인쇄업계의 최신 트랜드와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드루파' 전시회를 찾았으며, 올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인쇄기술박람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베이징 방문에서 중국업체들의 비약적인 인쇄 장비 발전은 최 대표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는 "과거 인쇄 장비는 독일·네덜란드 기업들이 주도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표준사양에 발맞춰 중국업체들의 장비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다만, 애프터서비스(AS) 체계는 아직 미흡해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AI가 모든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면서 인쇄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고 했다.

그는 "말로 설명하면 AI가 디자인을 해주는 시대가 왔다. 결국, 차별화된 고품질 제작 능력이 관건"이라며 "앞으로 인쇄 공정 전반에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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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인피오디는 대전 정동네거리 인쇄골목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커피숍을 연상케 하는 건물 내외관 디자인으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흥수 기자
최 대표는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기업 인증을 위해 협회를 알게 돼 이를 계기로 회원에 가입했고, 올해 여성경제인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으로 회사를 경영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마주치곤 한다"면서도 "여전히 여성기업은 사회적 약자지만, 배려받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동인피오디는 최근 열린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 2025'에서 '2026년 꿈씨패밀리 탁상용 캘린더'를 출품해 디지털 장식 부문 은상과 디지털 캘린더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 캘린더는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씨패밀리'를 활용해 대전시민들의 추억과 도시의 철학을 하나의 인쇄물에 담아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전정동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청년×인쇄 협업 프로젝트' 지원을 바탕으로, 동인피오디와 우진협동조합이 공동기획·제작했고, 목원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이는 중소 인쇄 기업과 협동조합, 청년 인재 등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창의적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낸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은서 대표는 "이번 수상은 인쇄 기술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대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대전 대표 디지털 인쇄 전문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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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 2025'에서 은상 및 동상을 수상한 '2026 꿈씨패밀리 캘린더'와 내용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변온 술잔'. /김흥수 기자.
최 대표는 특히 인쇄업체들이 밀집한 대전 인쇄특화골목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업체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인쇄업계 전반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3D박 같은 주문이 소량으로 들어오면 우리 회사에서 소화하지만, 물량이 많을 땐 인근에 있는 전문업체와 협업을 해야 한다"며 "결국 업체 간 상생하는 구조가 대전인쇄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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