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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규암면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밑반찬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저소득 보훈가족 지원 활동에 함께한 기쁨을 밝은 미소로 나누고 있다.(사진 김기태 기자) |
"봉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제 손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반평생을 새마을 길과 함께해 온 이정숙 규암면 새마을부녀회장은 9월 24일 새벽부터 보훈가족들을 위한 밑반찬 나눔행사를 주도했다.
이날 이정숙 회장과 마을 부녀회장 10여 명은 아침 일찍 규암면행정복지센터 뒷마당에 모여 사골을 우리고 사태와 양지를 넣어 미역국을 끓였으며, 아삭한 도라지 무침과 돼지주물럭을 정성껏 마련했다. 회원들은 "내 가족을 위한 음식보다 더 큰 정성과 애정을 담았다"며 50여 보훈가족에게 완성된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특히 회원들은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정서적 교류까지 함께 나누며 보훈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계협 새마을운동부여군지회장, 한선옥 부여군 부녀회장, 정은정 사무국장이 손을 보탰고, 안중완 규암면장과 유인순 사회복지과장이 함께하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안 면장은 회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창고와 조리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정숙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보훈가족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새마을운동부여군지회(지회장 이계협)는 2023년부터 연중 정기적으로 부여읍과 규암면 부녀회가 월 2회씩 번갈아 보훈가족 대상 밑반찬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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