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치 리더 '마이웨이' 끝내나...2026년 위해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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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치 리더 '마이웨이' 끝내나...2026년 위해 합심

민주당 vs 국힘 구도 아래 '화이부동' 부재...사실상 따로국밥 행보 눈총
최민호 시장-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 지난 24일 사실상 처음 한지리에
행정수도 완성 의제부터 갑을 지역구 산재된 현안 풀어내는 계기 주목

  • 승인 2025-09-28 10:09
  • 수정 2025-09-29 08:0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지역구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2 (1)
을구 강준현(왼쪽 첫번째) 의원과 갑구 김종민(두번째) 의원이 시 집행부와 상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정치권 리더 간 마이웨이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대의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2022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최민호 세종시장과 2024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으로 선출직이 된 강준현(을)·김종민(갑) 국회의원 그리고 그 뒤를 받쳐야 할 민주당 이강진 갑구 지역위원장, 국힘 이준배 시당위원장 및 류제화 갑구 당협위원장 사이의 관계성을 말한다.



시민사회는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지만, 공통 분모 속에 개별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한다'는 뜻을 담은 화이부동을 염원해왔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모습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속된 말로 '따로국밥'에 가까운 행보들로 되레 도시 발전의 암초로 작용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21년 만의 골든타임을 맞이한 '행정수도 개헌'에도 동상이몽의 모습만 노출했다. 일례로 세종시 주도로 진행 중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은 이미 반쪽짜리가 된 채로 흘러가고 있다.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감사원을 필두로 대통령 및 총리 직속위원회의 세종시 이전이 해묵은 과제로 제자리 걸음인데, 해양수산부의 부산으로 속전속결 이전은 넋 놓고 바라만 봤다.

각 지역별 손꼽히는 현안들도 리더 그룹의 나홀로 행보에 빛을 잃고 있다. 수년째 희망고문인 '행정수도 의제'만 바라보는 사이 시민 삶의 질은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을구 : 휴양림 없는 도시 오명 씻기 물음표,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미래 안갯 속, 조치원역과 대학가 활용한 구도심 살리기 비전 무색, 혈세를 쏟아부은 읍면지역 복합커뮤니티 활용 극대화 노력 부재, 면지역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미래 비전 전무 ▲갑구 : KTX 세종역 용도 폐기와 종합운동장·종합체육시설 지지부진, 대평동과 나성동, 반곡동 상가 공실 과다, 어반아트리움과 방축천 특화 거리 무색, 중앙공원 2단계 방치, 금강수목원 폐원 흐름에 수동적 대응, 집현동 기업들의 다른 지역 유턴 움직임, 공동캠퍼스 정상화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 블랙홀 수도권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는 동안 세종시는 앞으로 2년 안에 이렇다 할 공급 물량도 안 보인다. 2030년 허울 좋은 인구 80만 도시 목표는 달성 불가능한 현실이다. 한정된 자원과 조건을 놓고 가성비를 극대화하려는 정치 리더들의 절실함도 찾기 힘들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자리에 모이려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3인의 정치 리더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룸에서 지역구 국회회원 초청 정책 설명회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하균 행정부시장과 이승원 경제부시장, 이용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집행부도 총출동했다.

주요 의제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 과제와 현안으로 모아졌다. 행정수도 명문화와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의 완저한 이전,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후속 이전, 첫마을 IC 신설, 세종보 시범 가동, 세종지밥법원·검찰청 예산 반영,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제2행정지원센터 건립, 지방분권 종합타운 건립,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 개선과 교부세 증액 등이 핵심이다.

최민호 시장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행정수도로서 특수한 행정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의 미래 성장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 지역 국회의원님과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세종의 현안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다.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라고 화답했고, 김종민 의원은 "최민호 시장님과 강준현 의원님과 협력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지역구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3 (1)
최민호 시장과 시 집행부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당면 현안과 협력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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