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시가 28일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업무시스템 장애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세종시 제공 |
세종시는 긴급점검 결과 29일 오전 11시 기준 자체 운영시스템 89개 중 84개가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시스템과 연계된 5개 서비스는 기능 이상을 보여 미복구 상태다. 중앙부처 구축 시스템은 151개 중 94개가 정상 작동 중이며, 30개는 접속 불가, 27개는 기능 이상 상태에 머물러있다.
시는 앞서 28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업무시스템 장애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밤 8시 15분경 대전 유성 소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교체 작업 중 리튬 배터리에 불이 붙으며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신분증을 제외한 GPKI인증서, 도로명주소 등 인증시스템과 정부24 등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 일부가 복구돼 정상화 됐다.
다만 세종지역 금융기관에서는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증을 사용하는 은행 업무가 중단돼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을 대체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해외 IP 차단 서비스 고객의 이체성 거래 등 모바일·인터넷뱅킹 일부 거래가 중단됐다.
세종시는 국민 생명, 민생과 직결되는 복지, 돌봄, 수당 지급 등 민원 업무에 대해서는 서면 접수 또는 대체 사이트를 활용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장애 현황과 업무처리 방법을 시 누리집과 읍면동 공지란에 게시하고, 긴급재난문자와 시 SNS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또한 일일상황보고를 통해 장애·민원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정보시스템 대체 접속경로 등 이용 안내 매뉴얼을 마련하는 한편, 장애 장기화에 대비해 실국별 업무 연속성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6일 21시 22분 최초로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했으며, 곧바로 원인 파악 등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27일 3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1차 상황판단회의를 가진 데 이어 6시 30분 행정부시장 주재 2차 회의를 열어 행정서비스 장애·대응 현황 점검, 민원처리 조치 방안을 검토했다. 27일 13시 30분부터 최민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3개 실무반 체제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읍면동장 민원처리 장애 대응 회의를 열고 민원 행정 서비스 체계를 점검했으며, 14시에는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실국별 업무 연속성 회의를 개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전산실 방문에 이어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민원행정 서비스 장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번 화재로 인해 정부 부처와 연동한 시스템 일부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 업무를 중심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