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마을을 잇는 성장의 터전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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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마을을 잇는 성장의 터전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교육'

  • 승인 2025-09-30 17:23
  • 신문게재 2025-10-01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우리나라 전통익기인 가야금을 배우는 모습
세도초 학생들이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가정, 사회 등 여러 환경을 겪으며 사회성과 단결력이 생기고, 전체적으로 성장한다.

이에 충남교육은 아이들의 배움이 더욱 풍성해지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전인적으로 성장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충남형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마을공동체와 함께 성장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 자리한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대표 강설아)'가 마을교육공동체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는 부여교육지원청이 지정한 마을학교 1호로, 현재 세도초, 세도중 30여 명의 학생이 다양한 배움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는 2017년 5명의 아이와 공부방으로 시작했으며, 2018년 세도초등학교 학생 15명이 참여하면서 마을학교로 발전했다. 이후 2019년에 세도면 주민자치회 소속 기구로 편입되면서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됐으며 마을과 학교가 결합한 배움터로 자리 잡게 됐다. 2024년부터는 충남 온종일 아동 돌봄 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2년째 운영 중이며 작년에는 우수 프로그램 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의 운영 프로그램은 크게 '꿈자람, 꿈키움, 꿈나들이'로 구별된다. 독서지도, 토탈공예, 미술, 서예, 어린이 영어교실, 놀이 수업, 과제 지도 등의 꿈자람 프로그램. 요리·제빵, 가야금, 방송댄스, IT교실, 영화감상, 보드게임이나 다양한 스포츠 활동 등의 꿈키움 프로그램이 요일에 따라 운영 중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꿈나들이는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역사 유적지 탐방, 각 지역 박물관 및 미술 전시회 관람, 한지 공예 등의 각종 만들기 체험, 체력향상과 놀이를 겸비한 놀이동산 방문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고 있다.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는 세도초등학교, 세도 주민자치회 등 마을 공동체와 함께 아이들을 교육한다. 세도면을 대표하는 삼일절 행사를 마을학교 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전하는 만세운동의 메시지는 매년 참석한 지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하는 모심기, 벼 베기 체험, 연말에 열리는 효 잔치, 주민총회 등의 참여는 마을학교 학생들에게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배움은 삶의 지혜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을 가르친다.

또한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의 교사들 절반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마을 주민들이다.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맞선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열정의 결과다. 말 그대로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세도 꿈꾸는 마을학교 강설아 대표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할 때 아이들의 배움은 더 풍성해진다"라며 앞으로도 마을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연대한 여름방학 1박 2일 캠프
지역사회와 함께한 장곡초 여름방학 1박 2일 캠프.
▲작지만 따뜻한 '장곡초'

장곡초등학교(교장 정상섭)는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센터장 안정순)와의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전교생 30명 중 27명의 학생들은 방과후학교가 끝나면 걸어서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요일별 프로그램과 저녁식사를 한 후 학교 통학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키운지 10년이 넘으면서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책읽기·책놀이·발도르프 교육·배드민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접종까지 책임지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연 2회 의류쿠폰을 제공하고, 주 2회 간식과 반찬을 지원해 가정 내 돌봄까지 이어가고 있다.

방학이 되면 매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1박 2일 캠프가 열리는데, 아이들은 계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자기주도성을 넘어 협력적 주도성을 키워가고 있다.

센터에는 아동 자치회도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핸드폰 사용, 놀이감 사용, 언어생활 등 생활 규칙을 만들고 지켜나가며, 소규모학교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로 기대어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는 자립심 있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센터를 찾아와 동생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곡초와 센터는 '한 아이를 위한 한 자리 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담임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전담교사와 센터 교사들이 모여 학생의 성장과 지도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공동의 언어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지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18일에도 2학기 협의회를 열어, 1학기와 비교해 학생들의 성장 변화를 공유하고 이에 따른 지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이끌어가는 장곡초등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장곡마을의 인적 자원이 아동센터 교사로 활동하면서, 학교 교사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에도 학생들은 일관성 있는 교육과 변함없는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입학에서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은 마을 어른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동행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교육의 모습이다.

충남평생교육원 자석로봇 만들기
충남평생교육원 자석로봇 만들기 프로그램.
▲토요늘봄교실로 창의 교육 실현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원장 최병묵)은 토요늘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주말 돌봄의 기능을 넘어 창의적이고 체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토요늘봄교실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돌봄 수요가 높은 평생교육원 인근 신계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은 상반기 19차시, 하반기 14차시로 구성돼 매주 토요일마다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 주말 양육이 어려운 가정의 현실적인 부담을 줄이고, 학교 적응 초기 단계인 저학년 아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생들의 흥미와 발달 단계를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상반기에는 과학실험, 클레이 만들기의 활동을 통해 탐구와 표현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 창의력을 자극했으며, 하반기엔 생태교실, 통합미술&푸드놀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체험형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즐겁고 의미 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가 지도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수업 모티터링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토요늘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이다. 상반기 토요늘봄교실에 참여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만족 이상'이라고 답하였으며, 수업 내용의 다양성과 강사의 전문성, 안정적인 돌봄 제공, 그리고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관계자는 "토요늘봄교실은 주말에도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단순한 돌봄을 넘어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워주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 중심, 미래 지향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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