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일 의원 부여군수 출마 선언…민주당 지각변동, 추석 밥상머리 화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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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일 의원 부여군수 출마 선언…민주당 지각변동, 추석 밥상머리 화제로

김기서 도의원 지원 나서며 당내 갈등 점화…군민들 시선 집중

  • 승인 2025-09-30 14:34
  • 수정 2025-09-30 15:0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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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일 의원이 영농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제안하며, 부여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김기태 기자)
부여군의회 김기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여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출마로 민주당 내 세력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면서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탈당한 김기서 충남도의원이 김기일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기서 도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군수 후보 1순위로 거론됐으나, 지난 8월 당원 모집 문자 논란으로 탈당했고 이후 김 의원을 공개적으로 돕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김 의원을 지원하는 행보에 대해 군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군민과 당원들의 논의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의정활동을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7·8기 집행부에서 충남 최초 농민수당 도입, 연간 10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안착,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홍산 부여일반산업단지 착공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부여군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며 군민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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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서 도의원이 기자실에서 김기일 도의원의 지원과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 박정현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백마강 국가정원 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공기가 촉박한 상황에서 생태자원을 훼손하면서까지 정원 조성은 반대한다"며 "360억 원의 예산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 차라리 판을 새롭게 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정책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 기자실에서 만난 김기서 도의원은 김 의원을 돕게 된 배경에 대해 "2014년부터 가치관을 공유해 함께했고, 선거를 거듭하며 운동권 색채가 옅어지면서 공통분모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도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선택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쟁구도가 생기면 주변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그는 "현재 웃고 있지만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복당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끝으로 "김기일 의원과 색깔, 정서, 사고방식이 같아 동참하게 됐다"며 "경쟁은 아름다워야 흥행한다. 시대적 정서에 맞게 제도와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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