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미싱 범죄 주의보'를 내린 것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대량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탈취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범죄에 악용하는 수법을 말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미싱 범죄는 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스미싱 등 '사이버사기 주의보'를 내린 것은 국정자원 화재 발생 직후인 9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기간을 악용해 공공기관을 사칭한 교통 법규 위반 등 과태료 부과 및 명절 택배 배송 조회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 유포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관계 당국이 탐지한 스미싱은 총 388만여 건으로,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207만여 건으로 절반을 넘고 있다.
스미싱 등 사이버사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문자 링크를 통해 앱을 내려받지 말고,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사이버사기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가 스미싱·피싱 사기 등에 대한 감시·단속에 나섰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예방 노력이 선행돼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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