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화학연·KAIST·에코프로에이치엔 공동개발 기술

  • 승인 2025-10-01 17:4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1001172113
소형 DAC 설비 실증이 이뤄지고 있는 경상북도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내에 위치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 모습. 화학연 제공
국내 산·학·연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이 2026년 스마트팜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적정 이산화탄소 농도 때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해지는데, 친환경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KAIST·에코프로에이치엔은 공동 개발한 직접 공기 포집(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2026년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건식 흡착 기반 소형 DAC 설비는 KAIST 최민기 교수팀이 개발한 건식 이산화탄소 흡착제와 화학연 박용기 박사팀이 보유한 장치 설계·제작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소형 설비로 제품화 중이다.

최민기 교수팀은 2016년부터 이산화탄소 제거 흡착제 연구를 본격 추진했으며 특히 이번 기술은 흡착 성능과 경제성, 장기 안전성을 동시 확보할 수 있다.



clip20251001172206
에코프로에이치엔이 KAIST, 화학연과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팜용 DAC 시스템의 적용 개념도. 대기 중 희박한 농도의 CO2(400 ppm)를 선택적으로 포집해 온실 내에 고농도로 공급함으로써 작물 생장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화학연 제공
박용기 박사팀은 발전소나 제철소가 배출하는 탄소 포집 연구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DAC 설비 제작에 활용했다. 흡착과 탈착 과정에서 필요한 온도·압력 조건을 조정해 반복적인 이산화탄소 고농도 포집이 원활하도록 설계·제작했다.

해당 설비는 특정 지점이나 설비에 국한되지 않아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팜 등 농업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물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때 활발한 광합성을 보이기 때문에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원리다.

그동안 인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공급했던 가운데 이번 소형 DAC 설비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고농도로 농축한 뒤 농작물에 공급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연구팀은 현재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 설치된 1세대 소형 DAC를 통해 토마토 재배 환경에서 실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실험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600~700ppm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성능 개선을 통해 800~1000ppm까지 높이는 것을 모교로 하고 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이번 기술은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협력해 실제 농업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팜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탄소 저감이라는 국가적 과학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특수학교 문제 해법은?
  2. 충남대 재학생 "학교명 변경, 유사학과 통폐합 반대"
  3. 열려라 취업문
  4. 타이어뱅크, 추석 맞이 세종시 이웃사랑 실천
  5. '5극 3특' 지역인재 양성대책 살펴보니… 수도권 쏠림완화 목표
  1.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2. 대전 특수학교 문제 해결 어떻게? "분교 신설 로드맵·통폐합 학교 활용 우선 논의해야"
  3. [제77주년 국군의날] 밀입국·침투 최전방의 충남서해…"해안선 160㎞ 사수하라"
  4.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세종시 이웃과 나눔 실천
  5.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작년 화재안전점검 빠져…발화당시 근무자는 15명

헤드라인 뉴스


2025년판 `행정수도특별법`, 국회서 병합 심사로 다룬다

2025년판 '행정수도특별법', 국회서 병합 심사로 다룬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21년 만에 국회 문턱에 다시 올라온 '행정수도특별법'.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대에 오른 상태에서 2개 법안이 병합 심사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 1일 12명 의원 전원, 더불어민주당은 6월 24일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50인이 일부 다른 내용으로 입법 발의를 해놓은 상황이다. 이번 법안의 올 하반기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21년간 제자리에 놓인 '행정수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6년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세종시=행정수도'로 헌법 명..

[스케치]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추석 앞 활기…  대전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스케치]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추석 앞 활기… 대전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부모님께 드릴 과일 드리려고 일찌감치 왔어요." 1일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추석 명절에만 볼 수 있는 정겨움이 묻어나왔다. 오전 10시부터 부모님께 드릴 과일을 사러 온 직장인부터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시장을 찾았다. 대전중앙청과 청과물동 앞엔 지역 곳곳으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 마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줄 사과와 배, 샤인머스켓 등이 꽃단장을 하고 소비자를 기다렸다. 새색시처럼 빨갛게 수줍음을 띠는 사과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엄마, 사과가 너무 커요". 한 아이가 대전중앙청과 중도..

이 대통령 “국민 신뢰를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 대통령 “국민 신뢰를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의 신뢰는 커지고 군의 명예는 드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시에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대통령 기념사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예전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배우고 가르쳐왔다. 우리가 지켜야 할 나라의 근본은 바로 국민”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에게 있어 최고의 덕목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