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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는 해나루홀에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했다.(당진시청 제공) |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10월 1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당진시장·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우강 신천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신천아파트는 1994년 준공 이후 30년간 진입로를 국유지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소송 패소로 해당 토지가 개인 소유로 넘어가면서 진입로가 폐쇄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차량 출입에 불편을 겪었고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안전 문제까지 불거져 집단 민원으로 확산됐다.
그동안 입주민과 토지 소유자, 한국자산관리공사 간 협의가 이뤄졌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이에 시는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권익위에 집단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이번 현장 조정회의를 마련했다.
권익위는 회의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자산관리공사가 인근 국유지를 시에 매각하고 시는 해당 토지를 도로로 매입·관리하며 아파트 입주민들은 확보된 도로의 공용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주민들은 460m를 우회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긴급 상황 시 소방차 진입이 가능해지는 등 안전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또한 국유지 소송으로 악화된 마을 분위기도 '모두 함께 다니는 마을길'이라는 공동체적 가치 속에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철환 위원장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주민 불편과 지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권익위는 현장 중심의 해결 방식으로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그동안 신천아파트 뿐 아니라 인근 빌라 주민까지 길을 우회하는 불편과 소방 차량 대응 문제 등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조정을 통해 확보한 도로가 주민 모두의 안전과 편리를 보장하는 생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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