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대전서구가족센터, 느린 걸음, 따뜻한 동행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대전서구가족센터, 느린 걸음, 따뜻한 동행

느린 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님께 건네는 따듯한 집단상담

  • 승인 2025-10-15 09:58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요즘 "느린 학습자"라는 표현을 종종 듣는다. 정확한 진단명은 없지만,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발달 속도가 또래보다 조금 더딘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아이들은 이해의 속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나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소극적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느림'은 결코 '못함'이 아니다. 각자의 기질과 발달 특성에 맞춰 세상을 섬세하게 배워가며, 적절한 지원과 환경만 있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아이의 속도를 이해하고자 하면서도, 또래와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이러한 양육의 어려움, 외로움, 답답함 속에서 날마다 분투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대전서구가족센터(센터장, 배재대학교 김정현 교수)에서 특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느린 걸음, 따뜻한 동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강의를 넘어,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이 서로 공감하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목표로 한다. 부모로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나누고, 나의 양육 방식을 되돌아보며, 아이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

총 5회기에 걸쳐 진행되는 '느린 걸음, 따뜻한 동행'은 부모의 정서적 안정과 아이와의 건강한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1회기 '부모의 정서 이해'를 시작으로, ▲2회기 '느린 학습자의 특성 이해', ▲3회기 '양육 스트레스와 대처' ▲4회기 '효과적인 부모-자녀 상호작용' ▲5회기는 특별회기로 한국잠사박물관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나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회기에서는 '미래지향적 부모 역할 및 마무리'를 통해 아이의 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힘을 기를 수 있다.



부모의 마음에 작은 여유가 생기면, 그 여유는 아이에게 건네는 말투를 바꾸고 아이에게 작은 안정을 준다.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는 따뜻한 동행자의 존재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걷는 이 길이 비록 돌아가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사실은 아이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길일 것이다. 대전서구가족센터가 '느린 걸음, 따뜻한 동행'이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