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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태안앞바다 중국 선박의 밀입국 시도를 차단한 32사단 8해안감시기동대대원들 모습. (사진=32사단 제공) |
육군 32사단은 10월 5일 오후 11시 35분께 해안감시장비를 활용해 미상의 선박을 최초 식별한 후 해양안경찰과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해 태안군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을 조기에 검거했다. 태안 일원을 수호하는 8해안감시기동대대는 레이더를 통해 태안군 근흥면 흑도 인근 해상에서 미상 표적을 탐지했다. 해당 선박이 해경과 어선 안전조업국에 등록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직후, 부대는 해안기동타격대와 육군 경비정 출동을 지시했고, 열영상감시장비(TOD)와 레이더 등 감시장비를 통해 해당 선박을 중첩 감시하며 추적했다. 이와 동시에 관할서인 태안해양경찰서에도 상황을 알리고 공조를 요청했다.
긴급출항한 육군 경비정이 해상검문을 시도하자, 미상 선박은 원해로 방향을 바꿔 도주하기 시작했다. 부대는 곧장 선박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대기전력을 요청하는 등 해안경계작전 형태를 격상하며 태안해경과 합동작전을 전개했다.
해당 선박이 원해 방향으로 도주하면서 작전지역에는 경계태세 발령과 함께 육군 경비정 3척, 해경 경비(함)정 8척과 항공기 1대가 긴급 출동했다. 해당 선박은 1시간 30분간 도주를 벌였고 군과 해경의 지속적인 추격 끝에 10월 6일 새벽 1시 39분경 태안으로부터 25㎞ 해상 일대에서 정선시키며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8명을 전원 검거했다.
특히, 선박을 최초 식별한 레이더 운용병·윤주호 상병은 근무 중 레이더 화면에 포착된 미세한 신호를 단순한 해상 현상으로 간과하지 않고 의심 표적일 가능성을 판단해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보고했다. 이후 윤 상병은 TOD와 연계해 표적을 지속 추적하는 등 평소와 같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육군 경비정을 지휘해 현장으로 출동한 정장 김영률 상사와 김기현 중사의 공도 컸다. 두 부사관은 미상 선박의 해안 접안을 차단하고 1시간 30분에 걸친 해상추적과 해경 경비정과 연계된 해상 차단작전을 통해 작전지역 확대를 방지하며 상황을 조기에 종결시키는데 기여했다.
8해안감시기동대대 대대장 김주한 중령은 "모든 부대원이 평소 훈련한 대로 본인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했고, 평소 해양경찰, 지자체(어촌계) 등 통합방위작전체계가 확립되어 있어 완전작전을 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서해의 관문을 수호하는 부대로서 자긍심을 갖고 해안경계 완전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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