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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일본 오사카출신이다. 오사카에 있을 때 카페는 공부나 일을 위한 기능적인 공간에 가까웠다.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효율을 찾는 곳이었다. 하지만 천안의 카페들은 커피나 음식만의 맛이 아닌 '공간'의 맛이 얼마나 큰 위로와 영감을 주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 뒤로 필자의 취미의 하나는 '카페 투어'가 되었다. 필자가 깊은 감동을 받은, 천안의 카페 세 곳을 소개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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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유머가 넘치는 '머그커피'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머그컵 모양의 건물은 들어가기 전부터 어떤 카페인지 상상하게 해준다. 내부는 온통 머그컵으로 가득해 마치 '머그컵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주 화요일에는 음료를 주문하면 머그컵을 선물로 주는 놀랍고 즐거운 이벤트를 하고 있다.필자는 집에서 그 머그컵으로 차를 마실 때마가 그 장소가 그리워진다.
마지막으로 천안의 대표적인 대형 카페 '핀스커피'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 아름다운 핑크뮬리 정원을 보고 카페가 아닌 식물원에 온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 2층 창가에 앉아 핑크뮬리를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 노트북이 없어서 쓸 수 있는 공용 맥북, 계단식 의자는 친구와의 대화를 더 편하게 만들고 한 번 방문하면 떠나고 싶지 않은 최고의 휴식을 선물해 주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필자에 일본에서 경험했던 '카페'라는 공간의 의미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아름다운 예술 작품 속에 들어가 나 자신이 그 공간의 한 요소가 되는 듯한 특별한 느낌. 이제 천안의 아름다운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은 나의 행복이자 기쁨이다.
니시가미 아야카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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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