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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
조사 결과,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이 세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청년층은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관리자급은 '업무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AI를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비중은 50대 이상 근로자가 25.0%로 가장 높았다. 이는 관리자급인 50대 이상이 AI를 기획·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반면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중은 20대 응답자(30.0%)가 타 연령대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저경력자인 청년층이 담당하는 단순·반복적인 업무가 AI에 의해 대체되면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응답자 61.9%가 AI의 확산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023년 19.7%에서 2년 만에 42.2%p 증가했다. AI의 성능 고도화와 실무 접목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직무 대체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직장인의 생성형 AI 활용도는 2025년 74.4%로 2023년(56.3%)에 비해 18.1%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활용이 많은 20대(85.0%)의 활용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90.7%), 교육·연구업(80.4%), 금융·보험업(78.1%) 등 정형화된 문서처리와 반복 업무가 많은 업종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AI 활용 근로자 중 74.8%가 생성형 AI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세부 활용 분야로는 정보 및 자료 검색(62.6%), 문서작성(36.6%), 데이터 분석(29.0%), 이미지 생성(28.2%)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했다.
응답자의 50.9%가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했으나, 정작 업무량 변화에 대해서는 72.5%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AI 도입에 따른 효율 향상에도 조직의 업무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 조직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AI 활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학습 경로에 대해서는 'SNS를 통한 자체 학습'이 40.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사내 교육(12.8%), 공공기관 학습(8.8%) 등 공식 교육 경험은 21.6%에 불과했다.
공식적인 교육보다 자체 학습이 많았음에도 AI 교육 수요는 77.5%에 달해 AI를 보다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지역 근로자의 니즈는 큰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빠른 진화로 인해 모든 직무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활용 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AI 활용 교육을 비롯해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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