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래하는 대전 의사들 20년 맞이 정기공연…디하모니 19일 무대

  • 문화
  • 공연/전시

함께 노래하는 대전 의사들 20년 맞이 정기공연…디하모니 19일 무대

2005년 아이들과 동요 부른 인연 20년 이어와
퇴근 후 진료 대기실서 연습하고 130회 공연
"친근한 의사되고 일상의 어려움 잊게해줘"

  • 승인 2025-10-16 17:36
  • 수정 2025-10-16 18:35
  • 신문게재 2025-10-1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08 예술의전당
의사 가운을 벗고 한복을 입은 남성 합창단 '디하모니' 공연 모습. 동요 무대를 계기로 20년간 함께 노래부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디하모니 제공)
2005년 어린이와 함께 동요를 부르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20년간 130회 대중 공연을 이어온 남성 합창단이 있어 화제다. 8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의사 18명이 중창단을 구성하고 퇴근 후 진료실에서 연습을 거듭한 끝에 10월 19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20년간 함께 노래한 남성합창단 '디하모니'는 동요 '개구리와 올챙이'를 부른 것에서 시작됐다. 2005년 KBS 열려라 동요세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KBS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이라고 노래했다. 대전 연합비뇨기과 윤율로 전문의가 테너 강연종 지도자에게서 바리톤(남성 중음)을 배울 때 충남대 의과대학에서 합창단을 했던 동료 의사들이 합류해 합창단으로 방송 무대에 섰다.

다운로드
남성합창단 '디하모니'가 시작된 계기가 된 2005년 KBS열려라 동요세상 무대 모습.  (사진=디하모니 제공)
합창단에서 베이스를 맡는 이영호 성모정형외과 원장은 "환자와 지역사회에 의사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합창단을 계속 이어가자는 생각이 잘 맞아 그때부터 매주 모여서 연습했다"며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며 20년의 시간이 흘렀다"라고 설명했다.

디하모니는 화요일마다 퇴근 후 병원 진료실에 모여 연습한다. 진료 대기실에 피아노를 놓고 대기실 의자를 한쪽으로 치우고 각자 서서 허리를 곧추세우고 발성한다. '나는 반딧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처럼 감성에 젖는 음악이 이들 합창단의 목소리로 재현돼 매주 진료실 복도를 따라 병원을 적신다.

유학 후 귀국한 테너 강연종 계명대 예술대학 교수는 디하모니가 2005년 KBS 첫 공연 전부터 지휘해 지금까지 대구에서 대전을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합창단의 멘토가 되고 있다. 당시 첫 공연을 마친 8명의 의사 중 지금도 4명이 합창단원으로 활동 중이고,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을 아는 의사들이 합류해 총 18명의 남성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IMG_5590
베이스 이영호 원장
이영호 원장은 "집중해서 자기 파트를 암기하며 연습하다 보면 진료실이든 일상에서 겪은 어려운 일을 잊고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다"며 "40대에 시작해 지금은 60대가 되었어도 화장해서라도 무대에서 더 젊어지려고 노력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개인의 발성과 합창단 화음은 더 좋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시민이 불러주는 무대라면 가리지 않고 노래해 130회 이상 공연하며 음악적 내공까지 쌓았다.

디하모니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20년간 시민들에게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노래를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최진사 댁 셋째딸', '한계령', '나 하나 꽃이 피어' 등 13곡을 준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투어 새 거점 '트래블라운지' 개관
  2. 천안시, '빵빵데이' 참가 빵집 53곳 집중 위생점검 완료
  3.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4.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5. 류지현 한화이글스 감독 "2027년 시즌은 내일부터 시작"
  1.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2.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3. 장기수 천안시장 공직선거법 혐의 '불송치'...천안 발전 탄력 전망
  4. 대전 입춤 보유자 최윤희, 50년 춤 인생 무대에 담는다
  5. "세종 국가산단 분양 전략 마련해야" 행감서 지적

헤드라인 뉴스


전국 730만채 건물 에너지와 행정데이터 잇는 국가급 `데이터넷` 구축

전국 730만채 건물 에너지와 행정데이터 잇는 국가급 '데이터넷' 구축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전국 730만 동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여러 기관에 흩어진 건물 관련 행정데이터를 건물 단위로 연결하는 국가 규모의 데이터 연계 체계인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 데이터넷은 건축물대장을 기준 데이터로 활용해 서로 다른 정부·공공기관의 건물 관련 행정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으로, 정밀진단이 필요한 건물을 우선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반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본부 연구팀(팀장 김덕우)은 건축물대장을 기준 데이터로 삼아 건물 에너지사용량, 기상, 상권·상가, 업종인허..

‘200년 발효의 맛과 가을의 낭만’… 제30회 강경젓갈축제 화려한 개막
‘200년 발효의 맛과 가을의 낭만’… 제30회 강경젓갈축제 화려한 개막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 발효식품의 대향연, ‘강경젓갈축제’가 올해로 뜻깊은 30주년을 맞아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논산시는 지난 15일 강경포구 일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열린 공식 개막행사에서는 지역 발전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 온 한순이 씨에게 ‘논산시민대상’이 수여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상징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내빈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경 젓갈로 김치를 담그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현장 참가자들은 감칠맛 나는 젓갈과 달콤한 상월고구마가 어우러..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