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참사] 세 번의 폭발 사고, 젊은 노동자 희생도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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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참사] 세 번의 폭발 사고, 젊은 노동자 희생도 반복됐다

2018·2019·2026년 사망자 13명 중 8명 20대
올해 숨진 20대 근로자 2명 입사 4개월도 안돼
노동계 "위험 공정 인력 운용 전반점검 필요"

  • 승인 2026-06-03 18:16
  • 신문게재 2026-06-04 9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의 폭발 사고가 반복된 가운데, 전체 사망자 13명 중 60% 이상인 8명이 20대 노동자로 확인되어 젊은 층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사고에서도 입사한 지 4개월 미만인 신입 사원들이 희생되면서 위험한 공정 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의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노동계는 반복되는 비극을 방치한 기업과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며, 이윤이나 보안보다 노동자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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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사고 뒤 임원진이 사과하는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 폭발 사고가 반복된 가운데, 희생자 상당수가 20대 노동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 제조 현장의 사망사고가 되풀이되는 동안 그 피해는 생산 현장에 투입된 젊은 노동자들에게 집중됐다.

3일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망사고 판결문 등을 종합한 결과, 2018년과 2019년, 2026년 세 차례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13명 가운데 8명이 20대였다. 전체 사망자의 60%가 넘는다. 여기에 올해 사고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도 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5월 29일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는 추진제 충전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5명의 연령은 23세, 32세, 26세, 22세, 29세였다. 사망자 5명 중 4명이 20대였다. 부상자 4명 가운데도 22세와 25세 근로자가 포함됐다.

불과 9개월 뒤인 2019년 2월 14일에도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천무 추진기관 제조 공정 중 이형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판결문상 사망자는 31세, 24세, 24세였다. 이 사고 역시 사망자 3명 중 2명이 20대였다.

올해 사고에서도 젊은 노동자의 희생은 반복됐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파악됐다.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상자 1명도 2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숨진 20대 근로자 2명은 지난 2월 입사한 직원들로 알려졌다. 입사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셈이다. 반복된 폭발 사고가 단순히 사업장의 '위험 공정' 문제를 넘어, 위험을 누가 감당하고 있었는지를 되묻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반복된 젊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2018년과 2019년, 8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갔던 그곳에서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됐다"며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과 보안을 우선시해 온 한화와 이를 방치한 정부가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제·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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