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국내 대학 첫 'AI 통번역 안경' 시범 도입

  • 전국
  • 부산/영남

부산대, 국내 대학 첫 'AI 통번역 안경' 시범 도입

실시간 통번역, 20여 개 언어 지원
교육·연구·행정 전반 혁신 가속화
외국인 유학생 심리상담에도 적용

  • 승인 2025-10-23 10:2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대 AI 통번역 안경 시연2
부산대 AI 통번역 안경 시연 모습./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통번역에 특화된 'AI 안경(스마트 글라스)'을 교육, 연구, 행정 전 영역에 시범 도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대가 추진하는 'AX 대전환(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프로젝트'의 핵심 일환이다. 첨단 AI 기술 도입의 적합성과 학습, 연구, 행정 전반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입된 'AI 통번역 안경'은 착용자가 실시간으로 다국어 자막을 시청하도록 설계된 혁신적 교육 도구다. 강의, 회의, 국제 교류 현장 등에서 외국어 발언을 즉각 인식, 번역해 안경 내 시야에 자막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시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20여 개 다국어를 98% 이상 정확도로 지원한다. 향후 지원 언어를 70여 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결합돼 통역 정확성과 반응 속도 면에서 기존 모바일 번역 앱 성능을 능가한다.

부산대는 AX 대전환의 컨트롤타워인 AX선도위원회를 지난 15일에 개최하고, 'AI 통번역 안경' 및 '통번역 앱'을 우선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가 도입하는 AI 통번역 안경은 엑스퍼트아이엔씨㈜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 운영은 AX 대전환 프로젝트의 실증형 파일럿 과제로, AI 기술의 실효성과 도입 적합도를 다각도로 검증하는 과정이다.

부산대는 AX선도위원회를 통해 연구 데이터 분석, 행정 자동화, 캠퍼스 내 정보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대는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협력해 'AI 신뢰성·윤리성 검증체계'를 공동 설계하고 이를 캠퍼스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부산대는 'AI 통번역 안경'을 교수진과 행정 부서, 대학원 강의실 등에서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한 후, 시스템 효용성을 평가해 단계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지원이 미흡했던 외국인 유학생 심리상담 영역에도 적용해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만족도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AI 학습 보조 웨어러블 시스템'의 실질적 운영을 선도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AI 안경 통번역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대학 교육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혁신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부산대에서 자유롭게 학문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학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1.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2.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5.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