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 승인 2025-10-24 19:52
  • 수정 2025-10-24 19:5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PYH2025102413860006300_P4
24일 오후 대전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이 업무보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전에서 피해가 두드러진 전세사기와 관계성 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질타했다. 운전면허증 확인절차를 생략한 채 전동퀵보드를 대여하는 메이저 업체에 대해 무면허 운전 방조 문제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오후 3시부터 대전경찰청에서 시작한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지난 7월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에서 피해자가 4번이나 신고했는데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다. 경찰은 여전히 교제폭력과 관계성 범죄에 대응할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대전에서 가정폭력 사건의 피의자 구속신청 후 영장 발급률 역시 지난해 42% 수준으로 전국평균 56%보다 크게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은 "사건 초기 작은 단서에서도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가정폭력 사건에서 저희가 영장 신청을 많이 하고 있어 발급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운전면허증 없이 전동퀵보드를 운전하다가 보행자와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퀵보드 대여 메이저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통계상 2023년과 2024년 2000건씩 전동퀵보드 사고가 발생하는 데 운전면허 없는 미성년자에 의한 사고도 이중 23% 정도 된다"라며 "퀵보드를 대여할 때 운전면허증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여업체가 무면허운전을 방조하는 문제에 대해 경찰이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통합수사부서 경찰 1인당 접수되는 사건 수가 전국에서 대전경찰청에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대전 통합수사부서에서 경찰 1인당 접수 건수는 214건인데 전국 다른 경찰청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수사부서 근무 기피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수사에 과중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달라"고 요청했다. 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통합수사 부서 1인당 접수 건수는 전국평균 190건 일 때 대전청은 214건으로 광주 213건, 제주 210건, 대구 199건, 부산 188건, 서울 174건 등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대전경찰 공무원들의 건강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대전청 소속 경찰이 업무 중 부상과 질병으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을 때 승인되는 비율이 매년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야간 밤샘 근무 때문에 경찰은 특수검진을 받는데 대전경찰 1810명을 검사했을 때 37%가 질병 소견을 보여 야간 작업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2020년 14%보다 늘었고, 질병 휴직자도 2020년 6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증가해다"라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스토킹 등으로 2회 이상 신고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했을 때 일부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에 대해 원인 파악을 당부하고 관계성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신탄진을 비롯해 대전지역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가로등 밝기나 바닥 유도등 그리고 CCTV 등의 안전시설이 충분하게 설치돼 있는지 조사를 요청하고 "늦은 야간에 경주하듯 빠르게 달리며 큰 소음을 내는 폭주족들이 다른 지자체를 넘나들며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근절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