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제는 미래로"… 김태흠 충남지사, 방일(訪日) 통해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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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제는 미래로"… 김태흠 충남지사, 방일(訪日) 통해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화

  • 승인 2025-10-27 09:39
  • 수정 2025-10-27 09:46
  • 신문게재 2025-10-27 4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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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가 24일 나라현 나라 100년 회관에서 피규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국가 관계가 어떻든 지방정부 간의 교류·협력은 이어져야 하고, 보다 확대돼야 합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번 방일(訪日)에서 가장 강조했던 말로, 김 지사가 일본 출장길에 오른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민선8기 충남도는 일본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일 감정 등 불씨가 여전함에도 김 지사는 민선8기가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일본 지방정부와 깊이 있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중도일보는 김 지사의 방일 활동을 동행하며 민선8기 충남도의 교류 의지와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들어봤다.



▲충남 세일즈와 日 지방정부 교류 확대



김 지사는 방일 첫날인 23일 충남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그러면서 아이치현 닛신시와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고민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 오사카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도는 그동안 김 지사 해외 출장 등에 맞춰 수출 상담회를 열어 왔고, 김태흠 지사는 현장을 방문해 충남산 K-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며 판촉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도내에서 건축자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 중인 20개 수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상담회에서 각 기업은 현지 기업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가지며 일본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김태흠 지사는 상담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충남 기업인들에게 현지 반응과 상담 상황, 계약 체결 추진 등을 묻고 "계약을 성사시켜 좋은 실적을 거둬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일본 바이어들에게는 "충남에서 검증 절차를 거쳐 우수 기업의 제품을 선별해 왔다"며 "충남도지사로서 제품 품질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수출 상담회장 방문에 앞서 김 지사는 콘도 히로키 일본 아이치현 닛신시장을 만나 우호적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닛신시 내 기업과 수출 상담회장을 찾은 콘도 히로키 시장이 김 지사 방문 소식을 듣고 접견을 요청하며 이뤄졌다.

접견에서 콘도 히로키 시장은 충남의 지방자치단체와 교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국가 간의 관계를 넘어 일본 지방정부와 교류·협력은 지속돼야 한다"라며 "현재 충남은 시즈오카, 나라현, 구마모토 등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닛신시와 교류·협력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우호도시와 관계는 '더 깊게'

둘째 날엔 우호협력 도시인 나라현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 충남도와 나라현은 미래 지향적인 우호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충남도와 나라현은 24일 저녁 나라현 '나라 100년 회관'에서 '비욘드 더 네이션(Beyound the Nation)' 문화교류 공연을 개최했다.

충남-나라현 우호협력협정 체결 15주년 등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김태흠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 재일동포, 나라현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는 '대한민국 충청남도·일본국 나라현 우호교류협정 체결 15주년 공동선언'을 통해 우호적인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는 공동선언을 통해 "충남도와 나라현은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양 도·현의 우호협력 발전과 도·현민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청소년, 문화, 관광,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충남도와 나라현 간의 신뢰와 우정은 한층 굳건해졌으며, 이 우호 교류는 나아가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우호 관계 증진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와 나라현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중심으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우호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야마토대학 특강을 통해 한일 지방정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야마토대학을 방문, 정치경제학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나라현 일한친선협회 회장이기도 한 타뇨세 료타로 야마토대학 총장이 2014년 설립한 야마토대는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특강에서 김 지사는 ▲충남과 교류 중인 일본 자치단체 ▲충남과 일본의 과거 ▲한국과 일본의 관계 ▲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정치인으로 바라본 한일 관계 등을 풀어내며 "외교는 관료와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해서 딱딱하고 어려운 만큼, 민간에서 우선 실질적인 교류를 늘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미래 세대인 청년 여러분들이 중심이 될 때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날인 25일에도 도와 현은 한일 문화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더욱 견고하게 우호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해외 교류는 여러 곳을 차례로 찾는 순방 형태였으나, 이번엔 나라현만 '원 포인트'로 찾아 집중적이면서도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필치며, 교류·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동시에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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