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스캠 사태’ 해결 위해 ‘코리아 전담반’ 가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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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캄보디아 ‘스캠 사태’ 해결 위해 ‘코리아 전담반’ 가동 합의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동서 李 “각별한 배려에 감사”… 훈 총리 “초국경 범죄 퇴치 우선순위”
李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 발 붙일 곳 없도록 협력 강화”

  • 승인 2025-10-27 12:57
  • 수정 2025-10-27 13:15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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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캄보디아 훈 마네트 총리가 27일 정상회담을 열고 최근 캄보디아의 ‘스캠(Scam: 사기) 사태’와 관련,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5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모 호텔에서 훈 총리를 만나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스캠 범죄 문제에 국민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준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앞으로도 교민들에 대한 캄보디아의 각별한 배려에 감사하면서 한국과 캄보디아가 새로운 단계의 협력 관계를 맺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역사적 경험이 유사한 점이 많다. 한국이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캄보디아에게도 새로운 모델이 되고 대한민국도 캄보디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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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에 훈 총리는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훈 총리는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즉시 조사를 하고 범인들을 체포했고 스캠 관련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경 범죄 퇴치에 매우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7월 초엔 초국경 범죄를 잡기 위해 제가 주재하는 범국가적 TF를 출범시켰다"며 "아시다시피 이건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역내 문제라 역내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도 관련돼 있어 복잡하다. 물론 저는 남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역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역내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우려에 귀 기울이고 있고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 등 희망 사항에 대해서도 청취한다"고 덧붙였다.

훈 총리는 “한국에서 캄보디아 노동자가 많이 일하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양국의 인적 관계도 매우 많이 발전했다"며 "저는 캄보디아 체류 한국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인들의 안녕은 저에게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고 했다.

회동 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국이 한국인 대상 범죄 태스크포스(TF)를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했고, 그 명칭은 '코리아 전담반'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전담반에서는 양국 수사 당국이 함께 범죄 단속 및 수사를 진행하며 한국 경찰의 파견 규모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이른 시일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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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2025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되고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들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스캠 사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경찰청은 아세아나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 각국 및 아세안 차원에서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문제 해결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은 ‘기쁠 때나 어려울 때 함께하는 이웃사촌’이라고 언급하며 “아세안과 한국은 금융위기와 팬데믹, 자연재해 등이 닥칠 때마다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고, 미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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