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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세종보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이런 가운데 민영 방송사 TJB(대전)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진행한 찬반 여론조사가 이목을 끌고 있다. 제 환경단체와 세종시가 첨예한 갈등 구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금강의 재자연화를 요구하며 천막농성 방식으로 '철거'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고, 세종시는 이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세종보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런 흐름 아래 지역 정치권은 어떠한 중재자도 되지 못한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문재인 전 정부는 시민 의견수렴을 전제로 '(사회적 합의에 의한) 철거' 입장을 세운 바 있고, 민주당 이춘희 전 시장과 집행부는 최민호 시 정부와 같이 '탄력적 재가동'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녹색정의당은 환경단체와 철거를 촉구해왔고, 국힘은 재가동으로 맞서왔다.
일단 이번 여론조사 결과상으론 시민사회 여론은 '재가동'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다가온다. 이번 조사는 세종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 9월말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 기준으로 성과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을 했다. 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만 1772명, 응답률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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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9일 오후 3시경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조사는 TJB대전방송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수행했다. 사진=중선관위 제공 자료 갈무리. |
조사 대상자 중 매우 찬성이 32.3%, 대체로 찬성이 17%로 나와 총 49.3% 찬성률을 기록했다. 매우 찬성은 60대 이상과 50대, 30대에서 가장 많았고, 대체로 찬성은 70세 이상, 50대, 20대 순이었다.
이에 반해 반대는 대체로 반대 10.9%, 매우 반대 15.5% 등 합계 26.5%로 집계됐다. 대체로 반대는 60대 이상과 20대, 30대, 매우 반대는 40~50대, 6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3%인데, 10~20대와 30대, 40대가 이렇게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가동 36.2% VS 철거 38.8%', 국힘은 '가동 72.85 VS 철거 8%'로 대조=민주당 지지층에선 세종보 가동과 철거 사이에서 팽팽한 의견 구도를 보였다. 모름 응답은 25.1%였다. 이에 반해 국힘 지지자들은 가동에 압도적 무게를 실었고, 모름은 19.3%로 분석됐다. 소수가 응답한 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가동, 진보당은 철거 쪽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는 진보 '가동 41.5% VS 35.1%', 중도층 '48.5% VS 27.6%', 보수 '60.5% VS 18.9%' 등으로 모든 정치 성향에서 가동이란 탄력적 선택지에 선호도를 높였다.
이번 여론조사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국면을 조성할지 주목된다. 시민사회에선 찬반 양론을 공론화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모하는 마지막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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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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