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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강 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비서실은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서 치러진 선거로 인수위도 없이 맨바닥에서 출범했다"며 "취임 당시 당장 업무에 필요한 필기도구와 컴퓨터는 물론 직원 1명 없어 인수인계조차 불가능했던 대통령실은 실로 무덤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건 민생경제와 사회, 외교, 안보 등 국가 모든 영역에 걸쳐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였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발생한 내란과 불법계엄으로 민생경제는 무너졌고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향해 있었으며 사회 전반에는 깊은 갈등의 골이 생겼었다"고 했다.
또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과 대화 단절로 남북관계는 극단적으로 악화돼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외교는 명분과 신뢰를 모두 잃어 국익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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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석 증인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강 실장은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AI 3대 강국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해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새롭게 성장하고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강 비서실장은 "더 이상 국가 시스템 부재로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나라,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처는 12·3 비상계엄 당시 경호처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병인 경호처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는 업무보고에 앞서 "작년 비상계엄 상황과 영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낮은 경호를 실천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호처로 거듭 태어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을 엄중하게 꾸짖어 주신다면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여 경호처가 다시 성장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현지 부속실장이 대통령실에서 비선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감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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